표정이 만드는 기분
마사지 선생님들과 3일 차. 그녀들은 세심하게 동작을 설명한다. 많은 것을 배우지만 가장 크게 배우는 부분은 모든 상황에 활짝 미소를 지으며 임한다는 것이다. 덕분에 수업시간이 끝났는데도 남아서 더 연습하게 된다.
6시 30분이 넘어서 귀가하는 길. 매일 지나치는 도로에서 피잣집이 눈에 들어왔다. 식당엔 손님이 아무도 없었는데, 직원들이 친절히 맞아줬다.
139밧(5,560원) 짜리 피자를 주문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했다. 비밀번호가 you better smile first였다. 어쩐지 활짝 웃어주는 표정 덕분에 덩달아 나도 기분이 좋더라. 피자맛도 유독 좋았고 다음에 또 오고 싶어 졌다. 왜 이제야 왔는지 아쉬울 정도. 더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해서 매장을 떠나기 전 구글리뷰도 남겼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매섭게 비바람이 몰아쳤다. 조금만 늦었어도 길에서 자전거 탄 채러 비를 맞을 뻔했는데. 운이 좋았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을 무한신뢰하기로 한다. 웃음 가득한 태국사람들을 곁에 두니 내 입가에도 자연스레 웃음이 번진다. 오늘 배운 귀중한 교훈을 따라 앞으론 먼저 웃음을 건네는 사람이 되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