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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운오리새끼 민 Jul 01. 2022

뚱이의 일상

첫 나들이

오늘은 뚱이의 첫 나들이 하는 날이다.

준비하는 게 한두개가 아니다.  

가방을 등에 메고 하네스도 했다.


밖으로 나와 뚱이를 땅에 내려놨다.


세상 밖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얼음이 되어버린 뚱이!


꼼짝을 안 한다. 


"뚱이가 가자!"

끌어도 보고 손짓을 해도 돌부처가 된 뚱이.


"뚱이야 간식"


회심의 카드로 간식을 보여주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달려든다.


결국 뚱이는 그렇게 간식을 먹기 위해 뛰었고 덩달아 나도 달리기 운동을 했다.

힘들다. 



뚱이의 시각 - 첫 나들이

형아와 엄마가 옷을 입니다.

밖으로 나가려나 보다.

나도 데리고 가달라고 형아를 바라보며 졸졸 따라 다녔다.


엄마가 무언가를 가져 와서 나의 몸에 메달아 줬다.

좀 거추장스럽다.

긴 끈이 매달았던 곳에 연결이 됐다.

형아가 나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나를 땅에 내려놓는다. 


‘이건 뭐지?’


생전 처음 밟아 보는 땅이다.

낯설다.

왠지 감촉도 이상하다.

일단 냄새를 맡아봤다.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가 난다.

영 기분이 안 좋다. 


‘형아 그냥 안아주면 안 돼?’


애처로운 눈빛으로 형아를 바라봤다.

형아는 그럴수록 멀어졌다. 


“뚱이야 어서 와봐.”


형아가 부르지만 왠지 가고 싶지 않다.

형아가 줄을 잡아당겼다.

일단 버텨 봤다.

그렇게 약간의 신경전이 오고갈 때 엄마가 불렀다. 


“뚱이야 간식!”


‘엥! 간식이다.’


떨어지지 않던 발이 자연스레 떨어졌다.

역시 간식의 힘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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