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일상 기록,

by 우사기

점점 내 방에서의 시간이 늘어난다.

9월에 접어들면서

자연스레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오야스미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함께 있는 시간이 조금 줄었고

그만큼 혼자의 시간이 늘었다.


밤이 오면 책상 앞에 앉아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는

일을 하기도 하고

책을 뒤적이기도 하고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역시 혼자 있는 시간이 좋긴 좋다.

내 방은 오후가 되면

햇살이 방 안 깊숙이 파고든다.

하얀 커튼을 치고

햇살이 스며든 방에서

오후의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가끔은 의도하지 않은

낮잠을 자기도 하고.

점점 함께하는 삶 속

혼자의 시간에 익숙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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