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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콘/귤/블루보틀커뮤터컵,

소소 일상

by 우사기

#스콘

가끔 스콘을 굽는다.

냉동실에 두둑이 넣어두고는

출근하는 동생 간식으로 챙겨주기도 하고

햇살 좋은 날 오후

나 홀로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우리 집 카페 메뉴가 점점 늘어간다.

#귤사랑

문뜩문뜩 떠오르는 한국의 겨울 풍경 중

끝없이 귤을 까먹는 모습도 그중 하나였는데

요즘 내가 그렇다.

귤에서 손이 떨어지질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바구니에 담아두고

오며 가며 하나씩 두 개씩

먹고 또 먹고 그런다.

얼굴이 귤색이 되지 않길 바라며.

#선물

동생이 홍콩 출장을 다녀오며 선물을 사 왔다.

나의 낡은 블루 보틀 커뮤터 컵이 맘에 걸렸는지

선물로 새것을 사 왔다.

나의 낡은 아이는 연필꽂이로 변신해 책상으로 갔고

그 자리에는 새 아이가 들어갔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바뀐 걸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두 아이의 자리 교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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