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의 좋은 점 6가지
손톱은 우리 신체에서 치아 다음으로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다. 39년을 살아오면서 손톱의 존재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에 새해를 맞아 손톱의 좋은 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1. 가려운 곳을 긁어준다.
하루를 보내다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려운 곳이 생기기 마련이다. 무의식적으로 손으로 가려운 부분을 긁는데 가려움 해소의 1등 공신은 바로 ‘손톱’이다. 적당한 길이의 손톱은 가려움을 100% 해소시켜준다. 손톱이 없었다면 긁어도 긁은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군대에서 아토피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등을 긁어서 상처가 난 것을 제외하고 손톱은 신체의 가려움을 해소해 주는 고마운 존재다. 이 글을 쓰면서 머리를 두 번 긁었다.
2. 아름다운 소리의 창조자
나는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손톱은 기타 연주에 있어 중요한 기능을 한다. 엄지와 검지를 x자로 교차시켜 다운 스트록은 검지로, 업 스트록은 엄지를 사용하면 피크를 사용할 때처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 특히, 아르페지오 주법으로 연주를 할 때 손톱은 선명한 소리를 내게 해준다. 최근에 연습하고 있는 폴 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의 전주를 공개한다.
3. 숨겨진 매력 포인트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로부터 손톱, 손가락이 예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처음엔 그 소리가 듣기 싫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의 숨겨진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내 손가락을 본 사람들은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한다. 손톱만으로도 사람들에게 기분 좋음의 감정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4. 심리상태 확인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오은영 아카데미 원장은 1. 뭔가 걱정이 있거나 불안할 때 2. 호기심 때문에 3.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해 4. 지루하거나 심심해서 5. 단순한 습관이라고 말했다. 첫째 아이(5세)가 최근에 손톱을 무는 습관이 생겼는데 무심코 지나가지 않고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점은 없는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전 보다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손톱이 있기에 아이의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몸의 건강상태 확인
손톱 색깔이 변화하거나 거칠어진다는 것은 내과적인 질환을 동반한다고 한다.(출처:서울아산병원) 손톱이 갈라지고 잘 부서진다면 갑상선 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헬스조선, 손톱이 알려주는 건강신호, 2019.02.15) 2018년에 갑상선 항진증으로 고생을 했는데, 돌이켜 보면 손톱이 갈라졌었다. 평소에 손톱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기만 해도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고 조기 치료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6. 만능 도구
손톱은 생각보다 우리 삶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영화를 보면서 귤을 까먹을 때, 바쁜 아침 시간에 고구마를 자주 먹는데 껍질을 빠른 속도로 벗기는데 손톱은 큰 역할을 한다. 아이와 놀다 보면 스티커를 뗄 일이 많다. 그럴 때마다 손톱은 울라프, 뽀로로, 백설공주들을 잠에서 깨워 살아 움직이게 해 준다.
I did it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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