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손님처럼 대하자.
- 집에 와서 그런 얘기도 한다고?
우리 애는 초6인가, 중학교 지나면서부터는 나한테 말도 안 걸어. 뭐 물어보면 ‘응, 아니’ 이게 다야. 만날 지 방에 박혀 뭘 하는지..
- 애 얼굴 보고 칭찬 좀 해줘. 아까도 보자마자 왜 전화 안 받았냐고 뭐라 하고. 그 말 끝나기가 무섭게 수학 점수 물으면서 소리 질렀잖아.
- 쟤 사춘기 오기 전엔 좋았는데. 마냥 이쁘고 귀엽고. 나도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모르겠어.
- 좀 떼어 내. 자식은 니 소유물이 아니야.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그리고 언젠가 완전히 떠나보내야 해. 이 소중한 시간을 싸우느라 다 쓰는 거 너무 아깝지 않아?
게다가 첫째들은 잔소리 안 해도 이미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이 있어. 자기만 바라보던 부모가 귀여운 동생한테만 웃어주는 거 보면 기분이 어떻겠어?
더 잘하고 싶지.
자기도 더 예쁨 받고 사랑받고 싶으니까. 근데 부모의 기대감은 그보다 훨씬 크잖아.
애가 힘들지. 그거 채우려니. 그 기대만큼 못 해내는 자기 자신이 제일 힘들 거야.
그럴 때 우리가 못 기다려주고 다그치면,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사이가 멀어지고 마는 거야.
그래도, 이미 소원해진 사이더라도,
물론 이 관계를 개선하는 건 언제라도 늦은 때는 없는 것 같아.
핏줄이니까.
부모가 무조건 기다려줘야 해.
자식이 어떤 방식으로든 방황, 고민, 혼란스러움을 표출해도 우리는 부모니까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맞아. 그게 부모 역할을 제대ᄅᆢ 하고자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도리지.
자식에게도 예의를 다해.
함부로 하고 싶다면 상대를 잘못 골랐어.
자식은 그저 우리에게 온 고마운 손님일 뿐이야.
기쁨과 행복과 깨달음을 주지.
훈육만 하자. 고삐 잡고 흔드는 건 짐승에게나 하는 행동이야.
시간날 때마다 안아주고 예뻐해 줘.
곱절로 너한테 돌아올거야. 자식은 그런 존재잖니.
애들 어릴 땐 손잡고 걷기만 해도 좋잖아.
지금이 제일 좋을 때다. 우리 그거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