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1
차곡차곡
전화벨이 울리자 아차차 탄식이 먼저 나왔지.
내가 먼저 했었어야 했어.
나의 안녕을 염려하고 나의 건강을 기원하는 그의 말끝마다 나는 부끄러웠지.
나의 무심함이
나의 무관심이
나의 게으름이
작게 소리치고 있었지.
그리워한 건 제가 먼저였어요
부질없는 말들을 삼키고 더 큰 감사를 링크해 보내드렸어.
이 모든 무례함 들은 지친 탓일 게야.
예를 갖추려면 적어도 지치지 않아야 해.
그 대상이 꼭 상대가 아닌 나 자신이라도 그럴 것일 테지.
-지치긴 했나 보다.
글로도
자꾸 반말을 하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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