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의 매력
이 날도 어김없이 1일 1 카페를 하며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길냥이의 애교에 빠져 사진을 찍다가 만나게 된 한국에서 온 아가씨는 이미 치앙마이의 매력에 푹 빠져 이곳에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며 자주 치앙마이를 찾곤 한다고 한다. (글로만 보던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는 사람을 눈앞에서 보다니..)
그래서인지 맛집에 대한 정보가 참 많았고 친절히 공유해주기까지 했다.
우리에게 추천해준 맛집과 카페 중 먼저 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그랩을 불러 소개해준 카페를 가는데 골목길이 너무 좁아 차에서 내려걸어 들어갔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골목길이 얼마나 매력적인 길인지 인지하지 못했지만, 점점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왜 이 곳을 추천해줬는지 알 것 같았다.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거리에는 갖가지 손으로 만든 수제품들이 걸려 있었고, 큰 성태우가 지나갈 땐 길을 걷던 사람들이 모두 멈춰 서야만 하는 좁은 골목.
그 좁은 골목에서 쏟아져 내리던 햇살과 푸르름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길이 너무 예뻐서 나도 모르게 연신 카메라로 “찰칵찰칵”
마주오는 성태우에 앉아 있던 외국인도 그 모습이 신기하고 아름다웠는지 기다리며 서 있는 우리를 찍어댔다.
“오늘도 여기 오길 참 잘했다 그렇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거리를 지나 카페에 들어섰을 땐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상가는 그야말로 빈티지+내추럴 그 자체였고, 큰 배낭을 메고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들은 간신히 가방을 내려놓고 모두 반쯤 누워 있었다. ( 평상과 반쯤 누울 수 있는 태국식 베개가 마련되어 있었다 ) 1층과 마당은 카페, 2층은 옷이며, 각종 액세서리 같은 것을 파는 잡화점 겸 카페였다. 생각했던 화려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꽤나 정감 가는 곳이었다.
이곳도 소문이 많이 난 곳인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나 많아서 빈자리가 잘 나지 않았다.
굉장히 로컬스러웠던 나우히어 카페는 맛보다는 주변이 멋스러웠던 카페로 기억된다.
코로나가 지나고,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이 거리를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