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 엔젤 Aug 23. 2024

서른에 시작 된 완전한 독립

뚜렷한 경제관념 갖기

밴쿠버 4일 차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먹은 햇반이랑 참치랑 양배추랑 볶아서 먹었다.


오후 2시쯤 스탠드 램프랑 프라이팬, 냄비, 전기포트를 캐나다 당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얻었다(한국인 아줌마가 가져다 주심)

밥통도 곧 받을 예정이다.



BC 주 운전면허증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온타리오주

면허증은 필요 없었다. 운전면허증 발급을 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 한다. 나는 9월 3일 11시 50분에 예약을 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 날은 업무를 못보고 온다


4시쯤에는 신용카드 발급을 위해 은행을 갔다. RBC 은행을 사용하는데 학교를 온타리오주에서 다닐 때 학생비자로 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학교가 끝나고 6월부터 사용이 중지되어 있었다.  BC주에서 신용카드를 쓰기 위해서는 워크퍼밋을 은행에 제출해서 승인을 받아야지만 다시 카드를  발급해 준다고 했다.


BC 주 은행에서  내가 당시 카드를 만든 온타리오 주 은행으로 메일을 보내줬는데 온타리오 베리 지점에서  카드발급 요청 메일에 승인을 해주면 새로 사는 집으로 카드를 발송해 준다고 했다. 2주에서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캐나다에서 살려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는 건가 싶다.

 


은행옆에 바로  퍼블릭 라이브러리가 있었다. 구글맵 상으로 보이는 것보다 시간이 짧게 걸렸다. 도서관에서 2시간 정도 있다 왔다.

도로에는 버스가 다니고 있었다. 쭉 가면 맥도널드, 카페, 슈퍼마켓등이 있다. 도서관이 가까우니 도서관을 자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Save on이라는 슈퍼마켓을 들러 필요한 식량을 좀 더 샀다.  

바나나, 시리얼, 아몬드우유, 토마토, 땅콩버터, 식빵  등을 사니

28불이 나왔는데 체감상 베리에 있을 때보다 비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돈내산이라 그런가? (기분 탓인지도..^^;;)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양배추랑 계란을 볶아 누룽지랑 먹었다.


베리에 있을 때 매일같이 먹었던 새우가 생각난다.

역시 새우가 좀 들어가 있어야 씹히는 맛도 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조만간 냉동 새우를 사야겠다.


조용한 집 조용한 방에 혼자 있으니 좋다. 이 집이 내 집도 아닌데 내 집 같은 기분이다. 리모델링 다 한 이 집이 내 집이면 얼마나 좋을까?


*

아빠가 한국 가기 전에 나에게  준 미국달러와 캐나다 돈이 합쳐서 1070불이다. 안 줘도 된다고 했는데 기어코 주고 가셨는데 아버지께 고마웠다.

 아무튼 이제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하니 경제적으로도 신경 쓸게 많아진다.


어제는 그동안 쓰지 않고 모아두었던  돈을 다 계산해 보았다. 카드에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 보고 동전 하나까지도 세서 내가 얼마 있는지 알아보았다.


미국 달라는 짐가방 안으로 고스란히 따로 보관해 두고 앞으로 쓸 정도의 캐나다 달러만 지갑에 담아두고 카드도 분류해서 지갑정리를 해두었다.


혼자 있으니 경제관념이 제일 중요하다. 돈은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쓰는 게 중요하다는 어른들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다. 한 푼 두 푼 허튼데 쓰지 말고 알뜰하게 써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