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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 SAW Jun 20. 2019

재미난 건축의 세계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발견의 기쁨' -  6월의 편지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발견의 기쁨']에서는 발로 쓰는 과학 논픽션 작가,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 작가님이 소개하는 '과학 논픽션 그림책' 책을 읽고 가보면 좋을 '제3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식물 그림책을 읽고 가면 좋을 수목원, 생태원일 수도 있고 우주 그림책을 읽고 떠날 천문대, 우주학교, 혹은 공룡 그림책을 읽으면 가보고 싶을 공룡 박물관, 공룡 발자국 공원일 수도 있죠.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발견의 기쁨' 시리즈!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 과학 논픽션 그림책을 읽고 발견의 기쁨을 주는 제3의 공간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6월의 편지 (From. 별똥별 아줌마)


너무나 더워 실외보다 실내에 머무르고 싶은 계절이에요.


물론 그냥 실내가 아니라 시원한 실내 말이에요. 인간이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건축은 다양한 형태가 있어요. 예전에는 아주 단순한 재료와 단순한 형태로 집을 지었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건축에 쓰이는 재료는 다양해지고 형태와 기능 역시 더욱 복잡해졌지요. 게다가 인간은 건축에 예술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해요.


‘예술 쫌 아는 어린이’ 시리즈의 <생각하는 건축>을 보세요. UFO를 닮은 집, 대왕 가시 집, 보글보글 거품 집, 초승달 집, 꿈틀꿈틀 애벌레 집 등 정말 재미난 형태의 집이 많아요. 물론 이런 집들은 기능을 극대화하면서 예술 요소를 넣은 거예요. 추위와 더위를 피하기만 하면 되지 이런 형태는 무슨 소용이냐고요? 이런, 그런 소리 말아요. 인간은 언제나 재미와 유머를 추구한다고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소개하는 특별한 그림책 (이미지 출처: YES24)


미래 건축가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필수 그림책! (이미지 출처: YES24)


저런 집을 짓는 건축가들의 뇌 속이 궁금하다고요? 건축가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건축가들의 집을 거닐어요>를 보세요. 그런 질문 하는 사람이 나올 줄 알고 이미 책으로 나와 있어요. 1924년 게리트 리트벨트가 네덜란드에 지은 슈뢰더 하우스부터 2002년 사라 위글스워스가 짚으로 만든 친환경 주택에 이르기까지 시간 순으로 10개의 건축물에 대해 설명한 책이에요. 건축을 보는 관점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이지요.


건축가들이 세계 곳곳에 지은 집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미지 출처: YES24)
슈뢰더 하우스: 모든 것이 움직이는 집 (이미지 출처: YES24)
빌라 사보아: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집 (이미지 출처: YES24)


거대한 건축물을 누가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스카이트리>를 보세요. 일본의 스카이트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아주 상세한 그림으로 그린 책이에요.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건축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에 방점을 찍고 책을 구성했다는 것이에요. 건축하면 떠오르는 크레인 기사는 물론 건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국숫집 요리사, 디자인 상품 제작자, 캐릭터 작가와 이 책의 작가에 이르기까지 너무나 다양한 직업인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참, 이 책에는 모든 장에 흰곰이 숨어 있어요. 한 번 찾아보세요.


건축을 둘러싼 직업군들엔 어떤 직업들이 있을까?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설계사를 둘러싼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설계사는 무슨 도구를 가지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자, 재미난 책을 읽었으면 이제 현장으로 달려가 봐요.


가장 먼저 가 볼 곳은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이에요. 대한민국 국보 제18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에요. 고려시대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정확한 건축 연대는 알려진 바 없으나 불 타 사라졌던 건물을 1376년에 다시 지었으니 그보다 오래전 지은 것은 분명해요. 보통 사찰 건축이 계곡 사이에 안락하게 들어앉은 것에 비해 무량수전은 산에 올라앉아 있어 내려다보는 풍광이 좋기로 유명하지요. 자, 모두 가벼운 등산 준비를 하고 부석사 무량수전을 향해 달려가요!


부석사 무량수전을 보며 건축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이미지 출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그다음으로 가 볼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규모 고딕 양식 건물명동성당이에요. 1898년 완공된 이 건축물은 우리나라 최초로 벽돌로 쌓아 올려 만든 건물로, 벽돌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어요. 벽돌에 관심을 두고 성당을 둘러보면 20가지 모양, 두 가지 색의 벽돌로 지어졌음을 알 수 있지요. 명동성당을 지을 때 쓰인 벽돌색은 무엇 무엇일까요? 한 번 찾아보세요.


이번 주말엔 명동성당으로 건축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명동대성당)


자, 이제 현대 건축물을 만나러 서울식물원으로 가 봐요. 아니, 건축물과 식물원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묻는 사람이 보이네요. 모르는 말씀! 식물원의 거대한 돔이야 말로 최첨단 건축물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어요. 만약 여러분이 달이나 화성에 집을 지어야 한다면 어떤 형태의 집을 지어야 할까요?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산소와 수증기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거대한 투명 돔이야 말로 미래 도시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자, 이제 왜 서울식물원에 가야 하는지 알겠죠? 거대한 온실 돔에 들어가면 기둥은 어디에 있는지 저 무거운 유리판의 무게를 어떻게 지탱하는지 생각하며 둘러보세요. 다 본 다음 내가 만들고 싶은 미래 도시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참, 어린이정원교실이 어디 있는지도 찾아보세요. 건축 공부하러 갔다가 덤으로 정원사가 될 기회를 얻을지도 모르잖아요!


오목한 접시 모양의 온실. 빗물을 담고 빛도 담아 에너지로 활용한다 (이미지 출처: 서울식물원)  
유아, 초등학생 대상으로 식물과 가드닝 교육을 진행하는 어린이정원학교 (이미지 출처: 서울식물원)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발견의 기쁨" 섹션은 이지유 작가님과 과학 책방 갈다와 함께합니다. 섹션에서 소개하는 그림책을 과학 책방 갈다의 그림책 서가에서 만나보세요.  Copyright ⓒ 2019. 이지유 & C Program. All rights reserved.



<재미난 건축의 세계> 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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