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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 SAW Aug 20. 2019

해외에 사는 부모들은 아이와 어딜 가서 놀까?

'해외특파원이 발견한 제3의 공간'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해외특파원이 발견한 제3의 공간] 매거진에서는 아이와 함께 해외에서 살고 있는 엄마, 아빠 리포터들이 직접 경험해본 다양한 제3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놀이터, 공원 등 공간의 물리적인 환경은 물론, 공간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 아이들이 경험하는 콘텐츠까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외국에 살면 아이랑 가기 좋은 곳 엄청 많지 않아요?!


저 또한 자주 물었던 질문입니다. 해외 놀이터, 뮤지엄 사례를 보면 우-와 감탄이 절로 나오는 광경이 정말 많았거든요. 막연히 '부럽다..'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럴까?"

"그렇다면 해외에 사는 부모가 아이와 자주 찾는 제3의 공간은 어디일까?"


그래서 진짜 그 도시, 그 나라에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1년에 1번 혹은 일생에 1번 가서 보고 오는 '탐방, 출장기'가 아니라 1년 365일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일기'와 '후기'가 궁금해졌거든요.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 [해외특파원이 발견한 제3의 공간]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무엇을 취재하나요?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 도서관, 놀이터, 공원, 공연장,...


아이를 데리고 가는 공간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 시간대나 날씨에 따라, 심지어 아이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서 매일 달라집니다. 어떤 날엔 서점에 가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강변의 쉼터에서 온종일 뛰놀다 오기도 하죠. 이렇게 일상을 비춰줄 제3의 공간을 모두 담고 싶었지만 일단은 Play Fund가 집중하는 제3의 공간, 다양하고 검증된 콘텐츠를 가지고 성장과 영감의 기회를 주는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 도서관, 놀이터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이 공간만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원이 잘되어 있는 곳은 공원을, 공연장이 독특한 곳은 공연장을, 혹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는 처음 보는 공간이지만 아이들이 경험의 주인이 되는 공간이 있다면 이 또한 신나게 다뤄볼 예정입니다. 해외 특파원의 제보(?!)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마구 생겨나길 바라면서요.


사운드 디자인이나 팟캐스트가 가능한 사운드 부스 /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미디어 랩 (CMA, 뉴욕)  



어떻게 취재하나요?

공간, 사람, 콘텐츠가 모인 '경험'을 관찰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환경은 물리적 공간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리적 공간, 사람, 콘텐츠라는 세 가지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찰해서 경험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예정인데요. 먼저 '물리적 공간'이란 공간 구성이나 디테일이 이용자로서의 아이들을 배려하고 있는지,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심리적인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의미합니다. 계단부터 의자, 작업 테이블까지 아이들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지, 낯설지 않게 공간에 발을 들여놓도록 안정감을 주는지, 공간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분위기인지를 중점적으로 관찰합니다.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이나 디테일,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나요?


작업을 하다가 언제든 올라가 놀 수 있는 미로 천장. 맨발 필수! (MACHmit. Museum for children, 베를린)
손이 닿지 않는 아이들도 스스로 손을 닦을 수 있는 수돗가 / 그림 맞추기를 하며 재밌게 도구를 정리할 수 있는 도구정거장


두 번째로는 아이들이 공간에서 만나게 될 제3의 어른들, '사람'을 관찰합니다. 그 사람들은 입구에서 만나는 가이드일 수도 있고 전시장에서 만나는 자원봉사자일 수도 있으며 워크숍을 함께 하는 에듀케이터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간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어떻게 환영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지,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어떻게 북돋아주는지, 아이들 스스로 경험을 시작하고 완성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를 살펴봅니다. 


다양한 어른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아이들이 공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어떤 배려를 하고 있나요?


예를 들면 오늘 처음 와 본 아이에게 친근하게 이름을 불러주며 눈높이를 맞춰 인사를 해주는 모습, 일일이 가이드를 주기보다 아이가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시범을 보여주고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모습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간에 행동을 제지하고 관리, 감독하는 어른들만 있지는 않은지, 아이들이 자유롭게 물어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사람은 아이들과 어떤 교감을 주고받는지를 기록합니다.  

 

왼손은 거들뿐!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어른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재료, '콘텐츠'를 살펴봅니다. 짜여진 커리큘럼이나 정답 없이 마음껏 해볼 수 있는 활동, 무엇을 얼마나 어디까지 할지 경험의 시작과 끝이 열려 있는 유연한 활동, 이거 하다가 저거 해도 되는 활동, 시도, 실패, 재도전이 유연한 활동이 있는지 관찰합니다. 예를 들어 전시물이 버튼을 눌러 작동을 하는 기구인지 전부 손으로 시도하면서 조작해야 체험이 가능한 수동 전시물인지,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전시물이 있는지를 봅니다. 혹은 특정한 목표 없이 활동 자체를 즐기거나 스스로 목표를 정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할지(Browing)부터 얼마나 어디까지 할지 과정 내내 마음대로 시도할 수 있는 활동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만약 만들기(Tinkering) 활동이라면 무엇을 만들지, 어떤 방법으로 만들지, 어떤 순서로 만들지, 어디까지 만들지를 스스로 정할 수 있는지 관찰하는 거죠.  


 어떻게 체험할지 정해진 방법이 없는 콘텐츠, 과정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나요?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만들어보거나 공을 굴리는 경로를 만들 수 있는 공간 (Exploratorium, 샌프란시스코 / 출처: 이나연 님)
마음대로 마네킹의 봄옷을 디자인해볼 수 있는 체험 전시물



누가 취재하나요?

너무나 소중한 SEE SAW 어벤저스, 해외특파원을 소개합니다.


지난 7월 말, C Program 페이스북과 SEE SAW 뉴스레터, 블로그, 브런치를 통해 리포터 모집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께서 문의를 주셨습니다. 시차를 잊는 뜨거운 열정으로, 메일과 온라인(구글 행아웃), 오프라인 미팅을 몇 차례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6명의 어벤저스 특파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싱가포르, 미국(샌프란시스코/실리콘 밸리, 뉴욕), 독일(하임하우젠), 영국(런던)까지. 뉴욕 리포터 선희님과 시작한 작당이 이렇게 커지다니,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앞으로 특파원 분들을 한 분씩 소개하는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한 줄로 미리 만나보는 해외 특파원


 마케터 고유의 날카로운 관찰력과 엄마의 따뜻한 시선을 모두 갖춘 뉴욕 특파원 선희님 (브런치)

 아이들의 신체, 인지능력 발달을 위한 감각 먹거리를 볼 줄 아는 엄마표 전문가, 실리콘밸리 특파원 꽃나무아래님 (브런치)

철학하는 엄마, 동화 쓰는 엄마, (집 안) 장난감 공장장까지. 말랑말랑한 언어의 마술사, 독일 특파원 진민님 (브런치)

글쓰기는 처음이지만, 3살 아이와 안 가본 곳이 없는 나들이 전문가. 도시와 공원을 디자인하는 조경가의 시각으로 제3의 공간을 탐험해주실 샌프란시스코 특파원 지수님

산업 디자인과 경험 디자인을 공부하고 두 딸을 키우며 싱가포르 디자인을 소개하는 글을 수년째 쓰고 계신 디자인 커뮤니케이터, 싱가포르 특파원 민정님

영국에서 예술 행정과 문화정책을 공부하시고 현재는 런던에서 만 6살 아이와 함께 예술, 문화 공간을 돌아다니길 좋아하시는 영국 특파원 서화님 (브런치)

  


앞으로, 어디서 볼 수 있나요?


해외특파원 글을 만나는 방법 1. SEE SAW 뉴스레터

제3의 공간과 놀이 소식을 모아 매주 목요일에 발송하는 SEE SAW 뉴스레터를 통해 특파원의 글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해외특파원 글을 만나는 방법 2. 브런치 매거진

브런치 매거진을 구독하면 글이 올라올 때마다 가장 빠르게 글을 읽어볼 수 있답니다.


해외특파원 글을 만나는 방법 3. '아이와 가기 좋은 제3의 공간' 지도

글뿐만 아니라 해외특파원이 소개하는 장소들을 지도로 한눈에 보고 싶다면 SEE SAW가 만든 구글맵을 즐겨찾기 해두세요!

 


글을 읽다 보니..


'특파원 하면 딱이겠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혹은 '내가 딱이다!'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해외 특파원 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메일(min@c-program.org)로 연락 주세요. 서로가 뿌듯하고 즐거울 수 있는 협업 방식과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요. 또한 참고할 수 있도록 그동안 작성하셨던 글(블로그 등)이나 SNS 링크를 같이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 해외 리포터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는 C Program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선정한 (부모용 + 아이용) 큐레이션 책꾸러미를 보내드립니다.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
[해외특파원이 발견한 제3의 공간] 매거진 많이 기대해주세요-!



글: C Program Play Fund 김정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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