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E SAW Sep 10. 2019

우당탕탕 주르륵 쨍그랑, 우리 집은 실험실!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발견의 기쁨' -  9월의 편지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발견의 기쁨']에서는 발로 쓰는 과학 논픽션 작가,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 작가님이 소개하는 '과학 논픽션 그림책' 책을 읽고 가보면 좋을 '제3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식물 그림책을 읽고 가면 좋을 수목원, 생태원일 수도 있고 우주 그림책을 읽고 떠날 천문대, 우주학교, 혹은 공룡 그림책을 읽으면 가보고 싶을 공룡 박물관, 공룡 발자국 공원일 수도 있죠.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발견의 기쁨' 시리즈! 이번 주말, 아이와 함께 과학 논픽션 그림책을 읽고 발견의 기쁨을 주는 제3의 공간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이나연 님


자 자, 엄마 아빠가 오기 전에 얼른 실험을 하자구요. 

도넛을 만드는 거예요! 


예? 도넛이 딱딱하다고요? 이런, 베이킹소다를 넣지 않았군요. 반죽을 부풀게 하려면 기체가 생기는 약품을 넣어야 해요. 요리도 과학이에요. <초등학생을 위한 요리과학실험 365>를 펼쳐 놓고 요리 실험을 해 보세요. 그럼 절대 실패하는 일이 없답니다. 물론 부모님이 오기 전에 부엌을 깨끗하게 치우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아니면 부모님이랑 같이 하는 것도 좋겠어요. 부모님들 듣고 있나요?


"요리는 과학으로 통하는 창문입니다." (저자: 모리구치 미쓰루, 출처: YES24)


부엌을 벗어나 집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좀 더 멋진 과학실험을 해보고 싶다면 <미래 과학자를 위한 즐거운 실험실>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석회동굴에 가야 볼 수 있는 종유석을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지 않아요? 유리병 속에 열대우림을 만드는 건 어때요? 식탁 위에서도 화산을 폭발시킬 수 있어요. 간단한 화학반응 원리만 알면 집에서도 과학자처럼 실험할 수 있답니다. 


"구하기 쉬운 재료로 집에서 하는 홈 랩 Home Lab" (출처: YES24)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 보는 건 어떨까요? <과학자처럼 생각하고 실험하는 과학놀이>를 보며 따라해 보세요. 달리면서 그림을 그리면 서서 그리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떨어지는 물줄기를 휠 수 있을까요? 사인펜 색소를 분리하는 크로마토그래피를 만들고 그것으로 작품을 만들어요. 과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눈과 손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해요. 자, 주변에 있는 재료를 모아 보세요! (책 소개 영상 보기)


"런던 과학 박물관과 공동 제작한 특별한 과학 실험책" (출처: YES24)


책을 보고 익혔으니 이제 발을 움직여 실험할 수 있는 곳으로 가봅시다! 


서울시 영등포구에 있는 ‘하자 센터’에는 청개구리 작업실이라는 이름도 재미난 공간이 있어요. 이곳은 놀랍게도 쓰레기를 실험 재료로 써요. 라면봉지, 다 쓴 플라스틱 병, 빨대, 종이 상자 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이 이곳에선 훌륭한 실험재료가 된답니다. 간단한 작은 모터만 있으면 여기 있는 재료로 벽시계를 만들 수 있고, 선인장 잎 몇 개만 있으면 여기 있는 상자들로 훌륭한 온실을 만들 수 있어요. 아, 물론 어린이들은 더 기발한 무엇을 만들 거예요. 무엇을 어떻게 만들지는 오로지 어린이의 판단에 달려 있어요. 이런 곳에 있으면 무한 상상력이 발동! 단 예약을 하고 가야 하니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를 방문하세요.


"서울 곳곳에서 도착한 리사이클 소재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출처: 청개구리 실험실 홈페이지) 
안전한 실험을 위해 준비해둔 하얀 가운과 청개구리 장갑 (출처: 청개구리 작업실 홈페이지)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국립어린이과학관에도 재미난 실험 교실이 있어요. 코딩의 기본기를 익혀 드론을 작동시키고, 레고로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들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작동 방식을 배우는 교실도 있고, 식물, 동물, 주기율표, 전자기, 환경 등 기초 과학을 탐구하는 과학교실도 있어요. 또 3D 펜을 이용해 예쁜 오르골을 만들거나 나만의 ‘피젯 스피너’를 만드는 과학교실도 있어요. 정말 재미나겠지요? 새로운 반은 모두 9월에 시작하니 얼른 신청하세요.


브릭을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레 코딩을 접하는 경험 (이미지 출처: 국립어린이과학관)
직접 코딩한 차량으로 경주를 해보면 얼마나 재밌을까? (이미지 출처: 국립어린이과학관)


자, 그럼 외국에는 어떤 체험교실이 있나 볼까요? 미국 시카고에 있는 필드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사 박물관이에요.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보다 뒤에 숨어있는 연구실이 더 넓으며 전 세계 고생물 연구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이죠. 이런 곳에 어린이들을 위한 Crown Family Playlab이 있어요. 2세~6세 어린이들에게 최적화된 실험 환경을 제공하는 곳으로 만지고, 도전하며 즐겁게 과학을 경험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요. 


이미지 출처: Field Museum 홈페이지 


과학 공부하기에 너무 어리지 않냐고요? 

이런, 오해 마세요. 이건 공부가 아니에요. 놀이예요. 


어린이들은 공룡의 둥지에 들어가 어린 공룡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고, 반대로 고생물학자가 되어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놀이를 해 볼 수도 있어요. 동물을 만날 수도 있고, 악기를 만지고 두들기고 문질러 노는 가운데 소음과 음악의 차이를 알 수 있고, 여럿이 우연치 않게 화음을 만들어 낼 수도 있어요. 모두 노는 거예요. 이렇게 놀면서 자연의 규칙성을 이해하고, 그러면서 자라는 거죠. 그리고 그중 몇은 과학자가 되는 거예요. 혹시 시카고 근처를 가거든 이곳에 꼭 들러 보세요. 여기에는 아주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도 있어요. 이름이 ‘수 Sue’랍니다. 


'수 Sue' 라는 이름을 가진 티라노사우르스 (이미지 출처: Field Museum 홈페이지)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발견의 기쁨" 섹션은 이지유 작가님과 과학 책방 갈다와 함께합니다. 섹션에서 소개하는 그림책을 과학 책방 갈다의 그림책 서가에서 만나보세요.  Copyright ⓒ 2019. 이지유 & C Program. All rights reserved.



 <우당탕탕 주르륵 쨍그랑, 우리 집은 실험실!> 글 어떠셨나요? 

아이들과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놀이터,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제3의 공간들을 소개하는 뉴스레터가 매주 목요일 여러분의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구독을 원하신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mailchi.mp/6e0303845190/newsletter_registration

>> 별똥별 아줌마, 이지유 작가님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weseesaw/86

>> 이지유 작가님의 다른 글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magazine/playfun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