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면 못 쪄먹어요^^
완두콩의 철이 돌아왔다.
글이 조금 늦어져서 야문 완두콩만 있는 건 아닐까 싶지만...
아직 중부지방의 완두콩은 야리야리하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맘 편하게 글을 써볼까 한다.
완두콩이 나올 때쯤이면 꼭 해 먹는 것이 바로 완두콩 찜.
완두콩을 깍지 그대로 넣고 쪄서 먹는 것인데 그 맛이 일품이다.
정말 설탕을 뿌려놓은 것과 같은 맛이 나서,
콩을 싫어하던 아이도 까먹는 재미에 그 맛에 홀딱 반한다.
지금이 아니면 쪄 먹을 수 없는 완두콩 찜.
빨리 사러 가자!!!
며칠 전에 완두콩을 사 왔다, 한 자루!
예전 단위로 한 관이다. 약 3.5kg 정도.
껍질이 있는 완두콩을 사다가 열심히 껍질을 깐다.
껍질이 마르고, 하얗게 된 것은 여문 완두콩이다.
밥을 해 먹으면 톡톡 터지는 맛이 나는 살이 꽉 찬 완두콩!
내가 오늘 말한 완두콩 찜의 완두콩은 이 완두콩이 아니다.
껍질, 콩깍지가 있는 완두콩 중에 덜 여문 콩을 골라야 한다.
겉면이 통통하지 않고, 살짝 홀쭉한 아이들이 딱 그것.
껍질도 푸른빛이 강하다, 깍지가 통통한 느낌이다.
(직접 보면서 말하면 쉬운데, 말로 표현하려니 어렵다.)
완두콩 찜 레시피,
1. 여린 완두콩을 골라서, 겉을 물로 깨끗이 닦는다.
2. 증기가 오른 찜기에 10분 정도 쪄준다.
(더 여린 완두콩이라면 그보다 짧게)
요거요거 까먹으면 들큼한 맛이 굿!
정말 반할 맛이다.
덜 여문 콩이라 부드럽고, 달콤하기까지 하니 계속 당기는 맛.
중요한 건, 시기가 너무 늦으면 여문 콩들만 가득하니 어서어서 사서 먹으라며!
겉이 초록 초록한 아이들이 덜 여문 아이들이라는 것!
2021년 제철 완두콩이 여물기 전에 꼭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