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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식빵 Oct 23. 2020

20. 페미니즘 -엄마가 쓰는 시-


네 외모를 평가하는 외부의
눈길에 지배당하지 말라
브라를 벗고도 당당해라
페미니즘 기사를 읽고
고개를 끄덕이면 뭘 하나

오늘 아침도 과일은 싫다
빵만 먹겠다는 딸에게
해쉬태그 "뚱뚱", "날씬"을 검색해
보여주는 내 모습
네가 좋아하는 공주님은 날씬하다는
편견을 주입하는 내 모습
내 딸은 그래도 피해자로 주눅 들어 살지 않길, 

예쁜 여자로 편히 살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라기엔
..한 이 기분
수많은 미투에도 아직 변하지 않는
사회를 보며

내 탓이 아니라고 할 수만도


나 자신도 모순이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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