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닝리 Dec 28. 2021

누가 나에게 올해 무엇을 하였느냐 묻는다면,


 새해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보신 적 있나요?

 대학 시절부터 회사원인 지금까지 습관처럼 매년 새해 목표를 세워왔지만 솔직히 달성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달성하지 못해도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참가'에 의의를 두는 올림픽 정신 같은 개념이었달까요?


 그런데 올해는 아주 특별한 해입니다. 처음으로 목표한 바를 달성해 뿌듯한 마음으로 1년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뿌듯했던지 이렇게 글까지 남기는 걸 보세요.


 누가 나에게 “너는 지난 한 해 동안 무엇을 하였느냐” 묻는다면, 올해는 '드디어 소설을 썼다'고 기쁘게 답할 것입니다.  올해 초 세운 목표 중에 단연 가장 중요한 건 <단 한 편이라도 소설을 쓰자!>였습니다. '소설가'라는 오래전 좌절된 꿈을 마음 한켠에 비수처럼 품고 있던 저에게는 숙원사업과도 같은 것이지요. 10년 넘게 새해 목표의 단골손님처럼 등장했지만 매년 연말이 되면 후회와 자책 끝에 다음 해의 목표로 다시 이름을 올리곤 했습니다. 그 해묵은 목표를 드디어 달성했으니, 그것도 비록 단편이지만 벌써 세 편이나 완결을 짓고 네 편째를 연재하고 있으니 어찌 이 뿌듯함을 숨길 수 있을까요?


 하지만 역시 지난 10여 년의 실패가 있었기에, 결국 올해에 이르러 달성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실패의 시간들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깨닫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거라 믿는 일'과 내가 '실제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개념이었던 것이죠.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다가 발견한 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정확히는 이 브런치에서 제가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좋아요(라이킷)'와 구독, 댓글로 다시 쓸 수 있는 동력을 주신 작가님들과 독자님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반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결론적으로 2021년은 저의 인생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 해였다고 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올해 달성한 목표에서 또 한 걸음 더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목표한 바를 이루셨든 못 이루셨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그 모든 순간을 응원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하게 남은 한 해 잘 마무리하세요.


올해 초, 인형들과 함께 바라봤던 새해 일출


↓↓↓ 올해 쓴 소설들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전기차는 정말 친환경적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