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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마음 써 봄
Feb 01. 2024
간헐적 우애로 삽니다.
껌도 나눠 씹는 사이.
우당탕탕 주변이 시끄럽다.
삼 형제의 엄마는 고로 웬만한 일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해...
"야 내 팬티 좀 입지 마"
"그런 게 어딨어 그냥 같이 입는 거지"
그들의 팬티, 양말은 공용이다.
각자의 것을 사줘도
네 것은
내 것 내것은 네 것
팬티의 촉감을 중요시하는 첫째는 미치고 팔짝 뛴다.
다툼 방지를 위해서 티브이 시청에는 순서가 있다.
하지만 그놈의 순서는 왜 매일 까먹는 건지
"어제 네 차례였잖아"
"아니야 형아 차례였다고"
투닥이는 그들의 소리에 "안 들린다.."를 외치며
이너 피스를 외친다.
지금 당장 화장을 해도 내 몸에서 사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앞으로 나의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그 돌덩어리가 살아생전 몸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들의 간헐적 우애는 철저히 본인 위주로 돌아간다.
"00아 네가 물 좀 떠다 주면 내가 사탕 하나 줄게"
"엄마 형아는 언제 와. 나 너무 심심해"
"엄마 둘째 셋째는 언제 와 같이 놀아야 하는데"
언제 싸웠냐는 듯 절친도 그런 절친이 없이 까르르까르르 웃는 모습들이
너무나 어이없지만 남편은 그것이 남자들의 찐 우애라고 한다.
웃으며 웃던 그들에게 껌하나가 던져졌다.
막내가 빨리 낚아챘지만, 형에게 뺏기고 만다.
둘째는 "형아가 지난번 사주기로 한 껌" 시전을 해서 반쪽 얻어내기에 성공
분노에 가득 찬 막내가 씩씩 거리며 한마디 한다.
"1분만 씹고 줄게"
간헐적 다툼으로 바꿔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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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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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삼형제
03
엄마는 계모야!
04
입맛 까다로운 아이 키우기
05
간헐적 우애로 삽니다.
06
그들의 취미생활
07
이 양말이 네 양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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