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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Nov 05. 2024

이 씨... 하다가 뜨게 된 날

수영장에서 발화된 욕지거리

자유 수영을 말처럼 자... 유.... 수... 영을 일 년에 몇 번 할까ㅡ말까이다. 이제 운동을 해야 하는 기점, 하지 정맥류로 혈관을 두 개 막았고 방문수업 다니며 뒤축 없는 구두 뮬을 신고 다니기를 몇 년 후 중족골 피로 결절종이 자주 재발하고 살이 찌면 정신없이 붙는다.  책, '나는 오늘 모리셔스의 바닷가를 달린다'를 보며 마라톤을 하고 싶으나 '마음속 저장' 후 우선 할 수 있는 자그마한 운동 계획인 3개월의 수영으로 운동 루틴을 만들어 '셀러리가 먹고 싶다. 집에 가서'처럼 마음이 만들어지는  채소의 생활 루틴의 '공복혈당 90'의 연재 기록 글쓰기처럼  수영 후 단상을 씀으로써 동기화하며 '오, 얼른 수영하고 싶다'를 만들어본다.


25m*12번=300m, (요일  수영 완료)


어정쩡하게 가면 주차 만차로 주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 두 대 공간은 남을 더 어정쩡한 시간을 겨누어 연체된 도서관 도서를 반납하고 수영장으로 가기로 한다.


가다 보니, 챕스틱 립스틱이고 하나도 안 챙겨서 입술이 잘 트는 자로서, 니트릴 장갑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계속 안 샀어서, 발 보호대를 바꿀 때가 되어서, 수세미가 바꿀 때가 돼서 급하게 다이소로 변경해서 필요한 걸 사고 생각보다 살짝 늦은 시간 수영장에 들어간다.


수영장 클리닝 마감 시간까지 35분 정도 남은 시간이다.


35분 동안 25m를 평영, 자유형,  마지막 배영으로 12번 해서 300m 자유수영 한다.


400미터씩 주 5일이면 2km, 2km를 한 달 20일이면 2*4=8km이다. 일 년이면 8*12=96km이다.


아침 기온이 7도가 떨어진다는 어제 예보로 인해서인지 수영장은 가장 사람이 적다.


내일은 오늘보다 아침 기온이 4도 정도 더 내려간다고 한다.


레인마다 사람이 둘셋씩 남다가 혼자 남아서 평영과 배영으로 유영할 수 있었다.


평영 시 보이는 물속 물 밖이 아주 물만 보여서 자세히 사진 찍었다.


 잘라놓은 두부 면처럼 깨끗한 수영장 물의 수면을 보며 천천히 우주를 유영하듯 자유 수영한다.


오는 길에 연체된 도서를 반납한다. 세 가지를 수영 오가는 길에 모두 한다.


수영을 배운 20여 년 전, 스물여덟 친구와 수영 배우던 날 뜨지 못하던 마지막 아저씨까지 물 위에 뜨길 성공한 날, "어, 저 아저씨마저 떴는데, 왜 우린 안 되지?" 하며, 조용히 대화하고, 다시 시도 시도 하다가 "이, 씨."가 발화 돼버렸다.


왜 아저씨가 마지막까지 못 떠야 한다고 당연히 생각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물과 안 친하다 보니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가을이는 그렇지 않을 것이니 가을이만 바라보고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수영 동작뿐만 아니라 선수의 자세를 담기 위해 그녀는 훈련에 심혈을 기울였고, 선수들의 식단을 따르며 운동 루틴을 유지했다.

김민주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사람 냄새가 나고 땅에 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고, 어떤 캐릭터를 하던 진심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https://naver.me/F3TmPW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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