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일과삶의 독서
올해 총 165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이 중 원서가 9권, 전자책이 16권, 오디오북이 106권, 종이책이 34권으로 각각 5%, 10%, 64%, 20%를 차지했습니다. 총 54,124분을 투자했습니다. 일 년 중 10% 즉 36일을 독서로 보낸 셈이군요. 오디오북 덕분에 시간이 많이 늘었r고 바람직하게 원서를 제법 읽었습니다. 하루 평균 148분 그러니까 2시간 28분 책을 읽은 셈입니다. 12월 20일 기준인데 편의상 365일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인생 책 20권에 진입하기 위해 올해 읽은 책 중 후보작을 공개합니다.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에디톨로지》, 《이처럼 사소한 것들》, 《제철 행복》, 《친애하는 슐츠 씨》, 《침묵을 배우는 시간》,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의 10권이 올해 인생책 후보입니다. 이 후보와 작년 인생책 20권을 비교해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20권을 선정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진입한 인생 책 3권 《에디톨로지》, 《이처럼 사소한 것들》, 《친애하는 슐츠 씨》를 포함하려고 작년 인생 책 20권에서 3권을 지워냈습니다. 새로운 책의 도전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챙긴 책들이 위대해 보이네요. 매년 20권의 인생 책 리스트를 소설과 비소설로 정리합니다. 각각 가나다순입니다.
소설 6권
1.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흥미진진하면서도 상상력이 자극되고 사유가 깊어지는 소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2.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몰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충격적인 스토리를 아름답게 풀어낸 소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걸 알려주고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3.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4년 간의 빨치산 활동이 평생을 좌지우지한 이야기. 돌아가신 아버지와 살아있는 자식, 이웃이 항꾼에 삶을 돌아보는 가슴 찡한, 때로는 웃픈 소설
4.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원서로 읽어서는 몰랐던 내용을 번역서로 이해했다. 지금과 같은 연말에 읽으면 더 좋은 책,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다시 읽고 싶은 눈물 나게 찡한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소설
5. 《죄와 벌 1》, 《죄와 벌 2》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끝까지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 어둠과 빛, 삶과 죽음이 사랑으로 승화되었다.
6.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반전의 반전, 눈물 뚝뚝 떨어지는 소설. 사랑, 역사, 윤리가 함께 공존한다. 끝까지 비밀을 지키려고 했던 한나의 삶이 애처롭다.
비소설 14권
1.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숲속 스님의 17년 수행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구체적으로 쓴 책.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어느새 숲속 스님이 되어 인생을 관조하게 되었다.
2.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성숙한 그녀의 성찰에 100% 동의한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고,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3.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러셀 로버츠 저/애덤 스미스 원저: 애덤 스미스의 가까운 사람 간 관계를 다룬 『도덕감정론』을 상품의 생산과 교역을 다룬 『국부론』과 비교하며 공정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인식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4.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게: "10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당신을 비판한다. 두 사람은 당신과 서로 모든 것을 받아주는 더없는 벗이 된다. 남은 일곱명은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5.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삶의 의미를 찾아,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다 떠난 의사, 남편, 아빠
6.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파스칼 브뤼크네르: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노년은 잠시 비틀거릴 뿐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진 못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을 더 많이 받는다. 성공하면 뭐 할 것인가? 도전하고 실패하고 배워나가자. 일하고 공부하고 감사하자. 철학, 역사, 문학,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적절히 가져와 풀어 우리에게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이 책은 코로나19, 전쟁으로 지친 우리에게 경이로움을 제공한다.
7.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글쓰기뿐 아니라 창의성에 영감을 주는 책. '나는 이미 예술가였어.'라는 깨달음과 함께 자연스러운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8. 《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처음엔 조금 어렵지만, 인류학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필요한 학문인지 절감하는 책. 또 하나의 AI, 인류학 지능이 필요한 이유를 알게 된다.
9. 《어떤 양형 이유》, 《법정의 얼굴들》 박주영: 따뜻한 마음을 가진 판사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쓴 책. 우리와 다른 프레임 밖에 있는 법정의 얼굴들에게 우리는 어떤 태도로 바라봐야 할까? 우리는 선과 정의를 추구하는가? 따뜻하고 인문학적이며 사회 정의를 위한 책
10. 《에디톨로지》 김정운: 2014년에 나온 책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만큼, 재미있고, 창의적이다. 어렵고 복잡한 개념을 명쾌하게 정의해 준다. 특히 프로이트를 위대한 편집자로 자세하게 설명한 부분이 좋았다. 나도 그처럼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글 쓰고 그림 그리고 싶다.
11.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12.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 완벽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책. 3년 또는 4년마다 새로운 주제를 정해서 끊임없이 공부한 그가 제시하는 프로페셔널은 어떤 사람일까? 롤모델 피터 드러커의 통찰과 완벽에 대한 열정을 배울 수 있는 책
13. 《친애하는 슐츠 씨》 박상현: 다양성, 편견, 차별에 관한 스토리텔링이라 제목이 왜 "친애하는 슐츠씨"라고 했을지 궁금했는데 그 파트를 읽고 정말 슐츠씨를 존경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 사회의 배경 설명을 명확하게 전달해서 저자가 미국에 있는 분인 줄 알았다. 짧은 기사로만 접하고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는 우리는 반드시 이런 책을 읽어서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과 편견의 무지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다양성, 포용, 공정성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14. 《코스모스》 칼 세이건: 과학의 정의와 필요성으로 시작해서, 우주적 시각을 제공하고, 정보의 중요성, 생태계를 포함한 지구 보호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삶을 아름답게 풀어낸다.
번외. 일과삶의 에세이: 《아이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 산다는 건》 장윤영: 일과 삶의 조화, 직장인의 삶
번외. 일과삶의 에세이: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장윤영: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여정
번외. 일과삶의 에세이: 《한 달 휴가 내고 덴마크 여행하기》 장윤영: 덴마크 폴케 호이스콜레 체험기
1.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지혜 12가지. 제법 두껍지만, 법칙 하나하나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내 안에 잠재된 사유와 성찰을 끄집어낸다.
2.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습관 쌓기에 필요한 모든 원칙과 도구로 가득한 자기계발서의 바이블. 매일 조금씩 좋은 습관을 만든다면 무엇을 결심하든 이룰 수 있다.
3.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본 쉬나드: 단순한 삶, 자연과 함께하는 삶, 철학이 있는 사업
2023년 인생 책 20권
매일 독서 습관 쌓기 / 어른의 글쓰기 / 내 글에서 빛이 나요! /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 나를 사랑하는 하루 / 코칭 / 포트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