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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Sep 19. 2020

예술가답게, 예술가처럼

나는 이미 예술가

절실함의 힘 - 솔직해지기 / 나의 강박관념과 꿈 발견하기 / 미래자서전 / 인생의 주제를 가져라

과제: 모닝 페이지 쓰기, 필독서: 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


10년 동안 보관하고 있는 글쓰기 안내문이다. 당시 글쓰기 수업을 기웃거리다 수강하지 않았고 필독서 제목도 잊은 지 오래다.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의 한 문우가 1년 동안 혼자서 《아티스트 웨이 》 책에 영감을 받아 매일 아침 모닝 페이지를 썼다고 했다. 제목을 듣는 순간 이 책의 매력에 빠져 원서와 번역서를 완독했다. 10년 전에는 스쳐 지나가는 책이었다면 이제는 인생책이다.



┃우리는 이미 창조적인 존재 - 동시성 (Synchronicity) 


이제는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선택한다. 그러면 ‘어떻게'는 저절로 계획 속에서 솟아난다.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이런 행운을 '수천 개의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 이라고 불렀지만 나는 '동시성' 이라고 부른다.


2007년 《시크릿》 의 열풍에 빠져 공감하며 읽었다. 이 책 역시 동시성 때문에 비슷한 느낌이 있다. 《시크릿》이 당연한 이야기를 복잡하게 풀어나갔다면 이 책은 우리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고 창조성을 키워나갈 도구까지 손에 쥐여준다. 우리는 모두 이미 창조적인 존재이고 우리 내면엔 어린아이와 같은 아티스트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린아이를 달래지 않고 무시하거나 재촉한다. 그런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라며 따뜻하게 알려준다. 일단 시작하면 동시성의 원칙에 따라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고.


저자가 말하는 동시성은 내가 말하는 수호천사와 같다. 나는 이미 작가였는데 두려움 때문에, 용기가 부족해서 작가가 될 것이라 꿈도 꾸지 않았다. 10년 이상을 방황하다 우연히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내면의 어린 작가인 수호천사는 내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음만 먹으면, 손만 내밀면 작가의 길로 안내하려고 내 옆을 지키던 수호천사를 불과 몇 년 전에 극적으로 만났다. 그래서 늘 이렇게 외친다.


"두려워하지 말고 여러분의 꿈에 손을 내밀어 보세요. 평생 따라다니며 선택을 기다리는 여러분의 수호천사, 꿈에게"



┃비움- 모닝 페이지 


모닝 페이지란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을 세 쪽 정도 적어가는 것이다. 모닝 페이지는 저급하게 말하면 두뇌의 배수로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시작하는 것이 모닝 페이지다. 독자에게 행동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만으로도 대성공이다. 마치 기도 같기도 하고 명상 같기도 한 신비로운 모닝 페이지는 3페이지를 매일 아침 쏟아낼 때 자신의 취향, 판단, 정체성과 마주치게 도와준다고 한다.


두려움 때문일까? 나는 책을 완독한 후에 모닝 페이지를 시작하지 않았다. 우선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댔다. 매일 아침  3페이지를 손글씨나 타이핑으로 작성하려면 최소 30분에서 한 시간은 소요된다. 출근 준비를 하는 바쁜 아침 시간을 모닝 페이지에 투자할 만큼 물리적, 정신적 여유가 아직은 부족하다. 두 번째 핑계는 일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수십 년 동안 일기를 썼다. 여기서 일기는 하루의 기록이 아닌 생각의 기록장이다. 이미 일기에 생각을 다 쏟아냈고 그 생각이 브런치에 500개에 가까운 글로 발행되었다. 채우지 않고 더 쏟아내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마음의 준비가 되면 시작할 것이다.



┃나 사랑하기 - 아티스트 데이트 


자신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노력하자. 하루에 몇 번씩 자신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고 그 대답에 귀 기울여 친절하게 대응한다. 만약 힘든 일을 하고 있다면 휴식과 위로를 자신에게 약속해준다. 자신을 아기처럼 다루라는 말이다.


모닝 페이지의 강렬함 때문에 아티스트 데이트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독자도 있는데 나에게는 아티스트 데이트가 더 크게 다가왔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어린아이와 같은 내면의 창조성에 영양과 사랑을 공급하는 것이다. 풍부한 감성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작지만 확실한 사치로 자신에게 작은 선물과 멋진 것을 대접하라고 한다.


난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늘 나보다 남을 배려하고, 좋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양보했다.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면서 나에게는 혹독한 잣대로 평가하고 비난했다. 최근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나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런 나에게 필요한 도구가 바로 아티스트 데이트다. 코로나만 아니면 좋은 것도 보여주고 만난 것도 사줄 텐데 아쉽다. 주간 체크리스트에 '아티스트 데이트'와 더불어 '작고 확실한 사치' 칸을 추가했다. 그렇게라도 매주 떠올리며 부족한 사랑을 채우련다.



'나에게 창조성이라는 게 있는 걸까? 내가 예술가가 될 수 있을까?'


의문과 두려움은 책을 읽는 동안 용기와 격려로 변신한다. 욕심은 사라지고 어느새 마음이 열린다. '나는 이미 예술가였어.'라는 깨달음과 함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제 내면의 어린아이는 첫걸음을 시작했다. 문은 활짝 열렸고 꿈이 우리를 인도하니 편한 마음으로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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