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삶을 그리는 나찾글 10기
나찾글 회원들이 가장 신나서 쓰는 글 주제 중 하나는 "내가 원하는 삶"이다. 자원(돈, 시간 등)의 제약이 없다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상상하여 쓰라니 글을 쓰는 동안도 설레고, 합평할 때도 즐겁다. 때로는 돈과 시간에 구애 없이 당장 할 수 있는데도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거침없이 풀어내기도 한다.
꿈에 지니가 나타나 소원을 말하라는 요구를 받는 설정으로 흥미롭게 원하는 바를 풀어낸 I님, 꿈에서 이미 원하는 집 설계도를 그려서 구체적인 글로 옮긴 H님, 나 자신을 사랑하는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K님,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해서 서점을 여는 꿈을 이룬 M님, 자신도 알 수 없는 장소의 섬 주인되어 일상을 누리는 J님,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을 위한 자생공동체 브드레 빌리지를 여는 P님. 이 모두가 지니가 준 선물이다. 선물 사이에 문우들을 알 수 있는 힌트가 숨겨져 있다. 우리는 합평으로 보물찾기 놀이를 떠난다.
차라리 지니가 현실적이었을 정도로, 눈앞의 평범한 광경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다 큰 어른이 지니가 믿고 싶었고, 순간 믿었다. “줬다 빼앗는 게 어디 있어!”라고 허탈하게 웃으며 수박을 치우다가 문득 근거 없는 용기가 생겼다. 지니가 아닌 바로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용기. 받았다 빼앗긴 느낌이라 그런지, 내가 원하는 삶을 순간 생생하게 그려보아서 그런지, 정말 현실로 그려보고 싶었다. - I님
첫 번째 이야기 : 어느 날 꿈에서 꾼 내용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원하는 집의 설계도를 그려봐라."라고 얘기를 했고, 난 꿈속에서 저렇게 설계를 했다.
두 번째 이야기 : 내가 꿈꾸는 삶(현실 버전)이다. 글쓰고 강의하고 연주하고 그림 그리는 삶.
세 번째 이야기 : 내가 꿈꾸는 삶(로망 버전)이다. 바이올린 하나만 들고 떠나는 여행. 최종 목적지는 헤세다. - H님
이 생에서 내 자신을 만난 건 최초이자 마지막일 거고 언젠간 재가 되어 사라질 거니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해주고 특별히 여겨줘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거울 속의 나에게 입맞춤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 K님
책이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8평 남짓한 공간에 작은 서점을 열었다. 며칠 전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서점에 방문했다. 처음 본 낯선 얼굴이었다. 서점을 둘러보던 그녀는 내게 다가와 책 추천을 부탁했다. - M님
22시. 내일 시작될 로드 트립 준비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코코아 향 바디 샤워 냄새가 잠을 솔솔 불러왔다. 내일 몇 시에 집에서 나가면 좋을지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다 말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다. - J님
빌리지에 오기 전 위축 되고 공허함이 가득했던 눈에 제법 생기가 돌고, 얼굴에는 웃음이 만연하다. 함께해서 행복한 것. 보호받을 자는 보호받고, 사랑받을 자는 사랑받는 것. 환경의 문제로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것. 그래~ 난 이런 것이 보고 싶었어. 보드레 빌리지를 구석구석 3주 동안 돌아보니 나 또한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 P님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10기 문우 H님 전문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이 궁금하다면
- 원데이 독서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