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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Aug 26. 2021

수천 개의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

Week 3 힘 - 동시성의 힘

꿈을 좇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쉽게 열리는 수많은 문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게 더 어려운 법이다. 꿈은 한쪽에 접어두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당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다. 아무 거리낌 없이 그 꿈을 따라갈 때 신비로운 문이 활짝 열릴 것이다.

우주는 아낌없이 주지만 우린 그것을 받는 데 인색하다. 우리는 선물을 받고 이것저것 트집만 잡다가 다시 돌려보낸다. 흔히 실패가 두렵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하는 것은 성공의 가능성이다.

- 《아티스트 웨이》 Week 3 힘을 회복한다 중에서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선택하면 ‘어떻게'는 저절로 계획 속에서 솟아날까? 그래서 우리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하는 걸까? 


오늘(8월 17일 화요일)도 그랬다. 연휴를 즐겁게 보냈지만, 사실 연휴 마지막 날부터 마음이 불편하다. 월요병과 비슷한 증세다. 특히 월요일이 한국만 휴일이었기에 분명 메일박스에 메일이 잔뜩 쌓였을 터다. 새로운 메일만이 문제가 아니라, 수요일에 영어로 발표해야하는데 자료도 만들어 두지 못했다. 목요일, 금요일에 있는 교육도 준비해야 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 있는 교육자료도 만들어야 한다. 더군다나 화요일 오전에는 내내 콘퍼런스 콜이 예정되어 있어 일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연휴 마지막 날인 잠시 망설였다. 잠시 노트북을 켜서 메일만이라도 읽어보면 화요일 업무가 훨씬 수월할 텐데. 하지만 그렇게 시작하는 주말 잔업은 한시간 내로 끝난 적이 없었다. 메일을 읽고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4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정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면 주말에 일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정 안되면 평일에 야근을 하는 방향을 선택한다. 시간이 부족하면 화요일 저녁에 야근하려는 마음으로 노트북을 열지 않았다.


오늘 아침 무거운 마음으로 메일함을 열었다. 초능력을 발휘해 메일을 읽고 즉시 답해야 할 메일은 답한 후에 발표자료를 만들겠다 생각했다. 신기하게도 이번주로 예정되어 있던 큰 업무 하나가 9월로 연기되어 여유 시간이 생겨났다. 연휴내내 고민해서인지 발표자료를 생각보다 빨리 만들었다. 두 주제 정도만 생각해두었는데 한가지 아이디어가 반짝 떠올라 세 주제를 보기 좋게 완성했다. 


걱정했던 상황은 늘 일어나지 않고 어떻게든 여유시간이 생겨나면서 해야할 일을 해낸다. 어떻게든 된다. 보이지 않는 손이 도움을 주는 걸까? 꿈은 아니지만 업무에 신비로운 문이 매번 열린다.



꿈에서의 동시성은 더욱 친근하다. 우선 글쓰기가 그렇다. 10년 전부터 책을 내길 원했고, 번역 카페를 들락거리며 번역공부를 해볼까 고민도 했다. 결단력 없이 글쓰기 주변을 어슬렁 거리던 중 내 옆에서 선택을 기다리던 수호천사를 드디어 만났다. 우주에서 그렇게 신호를 보냈는데 바보처럼 받아들이지 못했다. 브런치가 중매자인 셈이다.


우주가 선물을 보내는 일 역시 종종 일어났다. 선물을 나에게 직접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했다. 번역작가로 섭외된 건 지인의 소개로 가능했고, 작가 드림 다큐제작 역시 다른 작가님에게 기회가 갔는데 나를 추천해서 덥썩 받았다. 기획 출판으로 첫 책을 낸 것도 내가 직접 출판사에 투고하지 않고 출판사 편집주간님의 소개로 가능했다. 아마도 내가 문을 활짝 열고 받을 준비가 덜 되어서 다른 사람을 통해 선물을 준게 아닐까?


이 많은 일들 역시 시간이 부족해서 엄두도 못낼거라 걱정했지만. 341페이지에 달하는 원서의 번역을 위해 TV를 끊고 집중하니 매주 마감을 쳐낼 수 있었다. 특히나 지난 7월에는 새로운 콘텐츠로 매주 도서관 강의와 특강을 했고, 맞춤화된 독서 특강, 시연까지. 역시나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일들을 술술 풀어나갔다. 오히려 아무 일도 없는 8월에는 금단증상이 나올 정도다.


쉽게 열리는 수많은 문을 계속 두드릴 테다. 일이든 삶이든 계속 달린다. 수천 개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나를 향해 뻗을 테니까.


3-1. 어릴 때 멋지게 해낸 일 세 가지를 쓴다. 기억에 남는 당신의 성취는 무엇인가?

아티스트 1기 꽃길여담님


3-2. 당신이 고치고 싶은 습관 세 가지를 쓴다. 명백히 해로운 습관도 좋고, 나쁘다고 하기에는 좀 미묘한 습관도 좋다. 이런 습관이 어떤 쓸모가 있을지 적어본다.

아티스트2기 헤세처럼님

3-3. 당신이 존경하는 세 사람을 쓴다. 이들은 당신이 계발해야 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아티스트 3기 지혜님

3-4. 초월적인 힘으로 때로는 힘들지 않게 성취하는 경우도 있다. 당신이 기울인 노력보다 쉽게 원하는 결과를 이룬 경험이 있는가?

아티스트 1기 독서백일님 중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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