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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보성 Jul 15. 2018

홀로 눈뜬 세상, 다 눈 감은 세상

우리는 우리로 살아가고 싶어 한다.

빨주노초파남보     

월화수목금토일

도레미파솔라시

     

하늘과 땅의 수, 적당한 숫자놀이가 완전함을 나타냈고 질서가 생겼다.     


정해진 색깔에 우리가 보는 것이 다른 색일지라도 무지개라고 말한다.      

정해진 요일에 우리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에 살아도 비슷하게 살아간다.     

정해진 계이름에 노래를 책에 담았고 우리는 비슷하게 입을 모은다.     

    

신이 있다는 믿음 아래 무한한 색깔 무한한 시간 무한한 음을 구별하려 했고 완전한 숫자로 신을 초청해 세상을 규정하고 질서를 세웠다.      

무한한 절대자를 초청해 감각의 한계를 규정했다. 

무한히 느낄 수 있지만 동시에 그것이라고 밖에 표현될 수 없는 감각의 한계를, 한계를 규정함으로 표현한다.     


홀로 눈뜬 세상의 시각보다 다 눈 감은 세상의 청각이 더 시각적으로 표현될 것이다.     


우리는 느끼는 감각을 제한하더라도 각자로 살고 싶지는 않은 듯싶다.     

우리가 느끼는 삶이 가짜더라도 각자로 살아가지는 않은 듯싶다.     


2018.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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