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내내 집 밖에서 나오질 않았고, 오늘은 출근했다. 먹고 있는 약이 있는데 그 약이랑 카페인이랑 같이 먹으면 안 좋다고 해서 커피 먹지 말아야 하는데 10년 넘게 습관이 되어버린 이 커피를 못 참고 아침에 또 먹어버렸다. 심장이 두근대니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내일은 먹지 말자고 다짐 또 다짐했다. 출근해서도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이유가 뭘까? 이왕 일 하는 거 즐겁고 재밌게 하고 싶다. 연구해 보자.
며칠 전 식당 밥이 맛이 없어서 다 남기고 날도 풀렸길래 산책하러 나갔다. 발길 닿는 데로 걸었는데 뉴욕 센트럴 파크 뺨치는 공원을 발견했다. 오늘도 급식을 먹고 공원으로 향했다. 휴일이라 평일보다 훨씬 사람이 많았다. 이 동네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도 들었다. 만약 이사를 가게 된다면 어디로 가면 좋을까? 우선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으로 가고 싶다. 세탁기는 새 거여서 빨래를 하고 나면 뽀송뽀송한 향이 났으면 좋겠다. 요리할 공간도 넓어서 요리도 자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안양이나 한강뷰나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
사실 그보단 여행이 가고 싶다. 2017년도에 살던 집 보증금을 빼서 249일간 장기 세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기회가 된다면 동남아에 가고 싶다. 남미도 칠레밖에 못 갔어서 아르헨티나나 쿠바도 가고 싶다.
사실 그전에 몸이 건강해졌으면 좋겠다. 목 어깨 이 친구들이 작정하고 단단히 화가 났는데 그 화를 좀 풀어줬으면 좋겠다.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주말에 스트레칭하지 않은 나 반성한다. 건강해지자. 스트레칭하자. 오늘자 글을 다 쓰면 집에 가서 꼭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겠다. 건강부터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