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가을이다.

by 강연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

가을이다.


이틀간 내린 세찬비는 뜨거웠던 바람마저 식혀버렸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벌써 나뭇잎 몇 장이 땅에 떨어져 나뒹군다.

나뭇잎들은 색이 바래고 있고,

진한 커피 향은 머릿속을 맴돈다.


모든 것이 변했다.


영화 '중경삼림'의 홍콩 속 거리는 그 시절 낭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기에 더없이 아련하다.


세월의 빠른 흐름을 따라가기 점점 힘들어진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것이 좋든 싫든

옳던 옳지 않던

그냥 그러한 것이다.


쓰디쓴 맛의 마시기 싫던 커피를 마시게 되고

이제는 마시고 싶지만 못 마시게 된 커피처럼


모든 것은 세월이라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변한다.

그리고 모든 것은...


불어오는 가을바람,

당신은 변화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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