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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글적긁적
10화
순간
by
꿈부자
Mar 30. 2024
길을 걷고 있다.
무엇을 위해 걷는 것은 아니다.
그냥 걷는 것이다.
생각을 지우고 미움도 지우고 욕심도 지우고
걷고 또 걸으면서
되짚어도 보고 욕도 하고 화도 낸다.
분이 가라앉지 않음에 더더욱
나를 몰아치며 걷는다.
이포보 다리에 차가 달린다.
걷는 이는 나 밖에 없고
차는 무섭게 맹렬하게 달린다.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순간 무서움을 느낀다.
앞만 보고 가는 나의 등 뒤의 무언가에
무서움이 엄습하자 발걸음이 빨라졌다.
순간순간 지나쳐가는 수많은 자동차들
나에게도 지금은 순간이고
그들에게도 지금은 순간이다.
어쩌면 내가 지금 화가 나고 힘이 드는 이 시간도 순간이다.
인정할 수 있지만 인정하기 싫은 지금마저도.
난 다시 걷는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자동차처럼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을 향해
내일 하루만큼은 부모님께 감사하기 위해
걷는다, 앞을 향해
keyword
무서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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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글적긁적
08
풍요 속의 빈곤
09
대안경로
10
순간
11
달이, 참 외롭다.
12
또, 또 시작.
오늘을,글적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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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면 부자가 될 줄 알았는데... 꿈이라도 부자해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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