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대퇴사의 시대가 되었다고 하지만 직장인에게 퇴사는 큰 모험이자 중대한 삶의 결정 중 하나입니다.
때로는 충동적인 결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퇴사라는 것은 한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수백 번의 고민 끝에 결정하는 일일 것입니다.
HR 업무를 하다 보니 직원의 퇴사가 결정되면 직원과 피플매니저와 각각 따로 퇴사 관련한 대화를 나눕니다.
1 on 1 미팅을 통해서 얘기를 듣는데 최대한 중립적으로 들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퇴사를 결정하는 것은 직원 본인이기 때문에 직원의 진짜 퇴사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피플매니저분으로부터 팀원이 퇴사 한다는 얘기를 전달받을 때 아래와 같은 얘기를 가끔 듣습니다.
"별문제 없었는데 퇴사한다고 해서 멘붕입니다."
"갑자기 퇴사한다고 해서 너무 놀랐습니다."
사실 한 개인에게 중대한 결정인 퇴사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그리고 오랜 기간의 고민을 거쳐서 결정을 한 것이고, 성격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고민이 밖으로 표출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꽁꽁 숨겨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피플매니저로써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을 파악하려는 노력입니다.
내 팀원이 어떤 것 때문에 힘들어하고, 어떤 것이 불만이고, 어떤 부분을 내가 현실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직접 매니저에게 말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면 말, 이메일, 표정, 여러 가지 요소로 그 사람의 감정과 현재 조직의 몰입도를 체크해야 합니다.
퇴사한다고 하는 분들에겐 이전의 여러 상황에서 그 징조나 신호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피플매니저가 되면 레이더를 다방면으로 켜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됐다.라고 잠시 사람을 방치하면 안 되고, 항상 귀 기울여야 합니다.
팀원이 계속 떠난다는 것, 이것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애써 Workload, 경력개발, 연봉, 회사의 네임밸류 등의 다른 이유로 외부에 포장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1~2명이 아닌 여러 차례 그리고 일정 시간이 반복되어 이런 일이 반복되면 문제의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받아들이기 싫겠지만 냉정하게 스스로 돌아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팀원의 퇴사 이유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또다시 하던 대로 반복하고, 새로운 사람을 찾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만 한다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이 안되면 더 좋은 리더로 성장하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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