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원이 Aug 17. 2023

꽃이 한껏 피는 계절에는 늘 과장하여도 좋고

삼행시

 구- 상했던 대로

 름- 름하였으면 좋겠지만,

 은- 근하게

 

 해- 가 되는 일투성이였다.

 와- 전된 소문으로

 

 무- 효 처리된 일도 많았다.

 지- 들이 돈 들여 해준 것도 없으면서 괜히

 개- 장하는 곳에 와서는 맛이 있네 없네 말을 얹는 것이 야속할 때도 있었다.

 를- 그런 일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받- 아쓰기를 잘하던

 치- 과 선생 아이가

 고- 등학교에서도 여전히 공부를 잘하고,

 

 풀- 떼기 반찬에 익숙해져 이제는 우리 집 것을 찾는다고 하니,

 밭- 두렁 먹던 녀석이

 은- 제 그리 컸는지

 

 새- 삼 놀라

 와- 하고 감탄사를 뱉고 말았다.

 

 꽃- 이 한껏 피는 계절에는 늘

 과- 장하여도 좋을 텐데,

 

 여- 지껏

 자- 고 일어나 걷는 길에서 꽃을 유심히 본 적은 드물다.

 를- 그렇듯 아름다운 순간에는 그 아름다움을 미처 모르듯.

 

 




매거진의 이전글 너의 이름, 어쩌면 너의 그리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