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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전화

이별의 뒷면

by 봄비가을바람


한밤 중 전화


온밤이 잠든 시간,

홀로 깬 전화가 운다.

지난 시간을 붙잡고

못다 한 하소연이

아무렇지 않게 휴지통에 버려지고

쓴웃음도 아까운 변명이

노래를 부른다.

두고 온 마음도 이미 증발해 버렸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무슨 연유로 눈물바람인지.




<대문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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