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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Nov 08. 2022

바라보는 것은 같다.

흔적



바라보는 것은 같다.




고운 얼굴에 가을 내 나는

꽃분홍 을 바르고

부신 미소에 별을 뿌렸다.

순간이 될지언정 한 번은 웃고

열 번 넘어져도 한 번은 뛰었다.

좋은 시절 애달픈 시절

동고동락이라 좋았다.

시간을 앞질러 가라 하지 않았다.

연거푸 머물라하지도 않았다.







다 가져가도 그 자리

흔적 하나 남기라 했다.

얼굴이 변하고 어깨가 처지고

달콤한 꽃 향기 푸른 풀내 사라져도

바라보는 것은 같다.

마지막 잎새 다 지고

가느다란 줄기 부서져 흩어져도

바라보는 것은 같다.





얼굴과 모습을 바꾸고 향기를 지워도

너는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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