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마음 속 구름 한 조각
28화
실행
신고
라이킷
65
댓글
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봄비가을바람
Nov 17. 2022
소나기 눈물
뜬금없이.
소나기 눈물
시린
하늘에 파도가 일어
먹구름 하나 걸쳐
놓고
달아났다.
파란 물감에 검은 점 하나
휘휘 저어 검은 도화지가 돼버렸다.
별 밤이면 검은 하늘에 별 하나 켤 텐데
한낮 햇살을 가려 눈물 한 방울 한 방울
순식간에 소나기로 내렸다.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고
딱히 그럴 만한 일도 없었다.
시린 하늘에 먹구름 한 조각
작은 파문이 일어 비구름을 몰고 왔다.
분명 내 탓은 아니라 했지만
실상은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내 탓일 것이다.
뜬금없는 소나기도
단비였으면 좋았을걸.
짜고 쓴 내 나는
빗줄기는
꽃도 나무도 풀포기 하나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갈무리
끝낸 들도
쉬고
싶
을 뿐
싹 틔울
생각은 아직 없다.
keyword
소나기
눈물
시
Brunch Book
마음 속 구름 한 조각
26
가을색 눈밭
27
노란 눈물
28
소나기 눈물
29
눈이 올 것 같은 날에..
30
파문이 일었다.
마음 속 구름 한 조각
봄비가을바람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3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