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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Ah Oct 29. 2023

마지막이 [끝]이 아니었음에..

끝장을 돌고돌아 또다시.. 과거 현재 미래로


생애 마지막 크리스마스 라고 생각해 난생처음 <크리스마스 트리> 란것을 꾸며본게 2017년도다. 그러고.. 어느새 6년. 세월 진짜 빠르다. 또 겨울이 온다.


당시 크리스마스 트리 세우며 기록을 남겼었는데 오늘 날씨가 추워짐에 다시 생각나 보관해둔 박스를 열고 그때의 트리를 다시 꾸며본다. 여전히 불이 잘 들어온다. 감회가 새롭구나.. (그때는 트리가 하얀색 이었는데 지금은 누렇다.ㅋ)



https://brunch.co.kr/@yemaya/333


 어제일처럼 또렷히 기억난다. 죽음과 함께했던 그 겨울날..


생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랍시고 나혼자 서글픈 낭만 드라마 찍고 있었던.. 항암중에 응급실 실려 다니며 죽네사네 하면서 혼자 아름답긴 개뿔..이때는 장이 터진채 반 시체 상태로 변주머니 차고 항암 맞으며 도살장 가는날만 기다리던 심정이었다.



지금 그 당시 나와같은 상황의 사람을 본다면 그 참담함에 말문이 막힐텐데.. 이때도 혼자서만 야 죽는구나 삶이 참 아름답다 그러고 있었어.. 그러니 어린시절 부터 사람들이 (식구들마저) 나보고 괴물이라고 놀리고 하는거다.


내장들 모조리 도려낼 날짜 다가옴에 ‘멋져 이렇게 마무리 지어도 괜찮아’ 그랬는데 내장 다 들어내고  (위장 비장 췌장 대장 + 소장 두뼘 ) 텅빈 몸으로도 생은 계속 이어진다. (몸안이 텅 비었음에도 전례가 없고 조항이 없어 법적으로는 장애인이 아니다. 혜택 없다.)


내가 중환자임에도 보호자는 커녕 양부모  두분다 나 수술할때 동시에 돌아 가신다고 병원에 입원 하셔서 난 수술하자마자 배가른 상태서 어쩔수 없이 그 뒤치닥 꺼리 해가며 나홀로 병원비 마련에 쉬지도 못하고 운명도 참 너무했지. 운명은 죽어라 죽어라 이래도 안죽을래? 몇년동안 쉴세없이 계속 덮어 씌우기로 쪼여 오는데 부모님 보살피느라 도저히 죽을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몇년간 배를 가르는 세번의 큰 수술과 구멍 뚫는 한번의 시술 총 4번 큰 수술행사를 치렀다.)


https://brunch.co.kr/@yemaya/326


집안일 정신없이 뒷수습 하다보니 때를 놏쳤다. (수술 하고 깨어나자 마자 온몸에 수액 주렁주렁 매달고 병원안을 기어 다니면서 혼자 병원비 마련하고 각종 서류들 처리 일들을 봤다.)


적응도 돼서 마치 지금의 상태가 원래 그런것처럼 정상인양 여겨지기도 한다. 도리어 과거 원없이 방탕하게 식탐과 음주생활 즐기던 내 행태들을 떠올려 보면서 ‘내가 그런 시절이 있었나? 오 신기해’ 그런다.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죽네사네 했던 기억들도 지금쯤은 다 까먹었을 것이다.


https://brunch.co.kr/@yemaya/1999


며칠전, 친구와 나눈 잡담을 기록으로 남긴 이유에 대해 왜냐고 묻길래 내가 답한다.


“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까먹고 신경도 안쓰게 되니까.. 너가 딱 지금시기에 질문해 주어서 논제가 된것이고 꼭 너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냐. 모든 사람들 공통의 문제 이기도 한거라 어차피 튀어나온 말인데 두루두루 나눠가짐 좋은거지 뭐 안 그래? ”


기록은 그런것이다. 남기지 않으면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 까먹어도 한 시간 아무렇게나 나눈 대화가 기록으로 남을때 그 가치가 보존된다. 둘다 잡담으로 노닥거리다 마는 소비적 시간낭비가 아니게 된다. 대화나눈 당사자는 까먹어도 누군가 진짜 필요한 임자가 있을수 있다. 임자를 위해 친구가 매개체가 되서 대신 질문한것 일수도 있다. 같은말 두번하기 싫어하는 내 성격엔 말보다 글로 남기는 기록이 딱이다.



카이사르는 모든 전쟁중에도 끊임없이 세세한 기록을 남겼고 이순신 장군도 난중일기를 썼다. 기록의 중요함을 알기에 그런것이다.


브런치 기록들이 있기에 나 역시 일직선상에 있음을 자각하고 꾸준히 가야할 노선을 걷고 있음을 알게된다. 여기저기 기웃대더라도 길을 잃지 않는다. 오랜기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보면서 [시간과 공간] 의 마법을 알게된다. 미래의 시간과 함께 하기에 함부로 허튼말이나 의도를 가지고 선동하는 말 같은것은 하지 않는다.



그랬군.. 안다해도 뭐든 지나봐야 실제 명확해 지는것이고 미래 또한 확신할수 있게되는 것이다. 뒤따라 오는 사람들에게 길을 열어주는것이 기록의 목적 이기도 하다.


시간이 항상 나의 편을 들어줌으로 현재 하는말들 당장은 안 와 닿아도 시간이 지나면 결코 헛소리들이 아님을 알게된다. 과거 현재 미래를 일직선으로 나열한것이 기록이기 때문이다.


https://brunch.co.kr/@yemaya/1866​​


단편 검색으로 들어오는 뜨내기 방문객들이 알수없고 놏치는 부분이 바로 그 연속성의 흐름이다. (범죄기록이 아닌이상) 이래저래 라이브 기록을 남기는것 손해날것이 없다.


https://youtu.be/wcOBz0OhoGk?si=r5GM1ZflakVHrxt5


* 연말 DJ 파티도 젊음의 추억이다. 아집이 강한경우 자신이 알지못하는 세계가 있음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DJ 쑈에 수만명이 모인다는 내말을 거짓말 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는 클럽 규모 DJ 가 DJ의 전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aul Van Dyk 내가 좋아하던 DJ 는 이미 전설이 되었지만 중년이 된 그의 DJ 쑈엔 지금도 수만명 팬들이 모인다. 위 영상 주인공인 Anyma 도 그렇다. 누군가 라이브 기록을 남겨야만 모르는 사람도 알게된다.


https://youtu.be/dMPCrL95N3c?si=v0TTmegsuCudZeXH

DJ 트랜스 계의 전설이 되 버린  폴반 다익! 아직도 건재하다. 일개 DJ쑈가 거의 올림픽 개막식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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