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겁의 하루

    잠에 들지 않으면 내일이 오지 않으리라 믿었던 적이 있었다

    그이는 알까 내가 벌써 당신보다 더 많은 시간을 견뎌냈다는 것을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지만 당신은 종종 날 깨우기 위해 찾아온다 나는 그를 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모두 잊어가는 것 같은데 

    나는 지금도 여기에 산다 태어난 게 실수인 아이들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그곳에서 어른들은 안간힘으로 싸우기 위한 전쟁을 하고 우리의 오랜 친구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것 같은데

    그이는 모든 것을 되돌리기에 하루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우리는 하루도 마음을 모을 수가 없었다 우리의 세상에서 하루란 너무나 무거운 것이어서 세상 사람들이 딱 오늘만 당신이 되면 좋을 것 같은데

    오늘을 계속 살면 내일이 오지 않으리라 마음만 깨어있는 날들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