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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예담 Jun 23. 2024

영속된 사람간의 관계를 꿈꾼다면

한 번쯤은 고려해봄직한 심리학적 TIP

이건 상도덕의 문제 아닌가요?

카페 개업 후 얼마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찾아왔을 때, 양도할 의사를 묻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전화가 심심찮게 왔습니다.


팔겠다 내놓은 적도 없는데 얼마 줄테니 팔으라고 연락하는 건 개념(?)과 상도덕(?)의 문제가 아니냐고 몇 차례 싸우고 나니, 우리 카페 매니저가 언제부터인가 더이상 부동산 연락처를 넘겨주지 않더군요.


웡카의 이야기처럼, 사업 초기에는 원래 희망과 낙관이 가득하니까요


대출금도 바닥을 보이고 있던 시기다보니 한 번쯤은 혹했을 법도 한데, 단호했던 그때의 저를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돈은 없지만 꿈과 패기가 가득했던 거 같아요.


이러한 20대를 지나 사업자 내 식솔이 많아진 요즘... 예전같지 않은 체력을 보약으로 채워가며 웬만한 일에는 허허 넘어가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열심히 사업을 유지해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도 어찌저찌 넘기긴 했지만, 언젠가는 이 모든 일에도 마지막 순간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그 끝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말이죠.


다만 제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면-


저에게 카페를 권리금받고 넘긴 전 사장님은 쉬면서 해외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며 여행을 다니고 계시고


제 병원을 도와준다했다가 의견충돌로 싸운 선배는 갑자기 해외로 나가 잠적해버려 직원들이 병원을 휴업시키고 노동청에 신고했는데, 알고보니 국적과 이름을 바꿔가며 파산 및 해외 도피 이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주변 스타트업 대표들은, 말할 것도 없이 정말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하구요.


엑싯과 파산 사이, 그 어딘가에 사업을 끝내지 않고 롱런으로 유지해나가는 비결이 있을까 싶다가도


출구 없이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 힘들기도 할거고


글쎄 인간의 수명도 유한한데 이 또한 영원할리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없을거 같은 영원함을 꿈꾸는 이유는, 사람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혹자는 가족 외의 사람은 아무도 믿지 말라하고, 또 누군가는 가족에게 몇십억 횡령당한 대표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족조차도 믿지 말라하지만


웡카조차도 사람인 직원들을 모두 해고하고 움파룸파족으로 재고용했죠


그럼에도 일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도 타인의 존재가 필수적이다보니, 아무래도 상처받았던 기억보다는 감사하고 즐거웠던 기억을 주로 가져가려고 노력하게 되는 거 같아요.






사실 사람간의 관계는 갈등이 기본이다보니 마냥 좋은 순간만 있을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긍정적인 기억들을 챙기기 위해- 어떤 사람과 함께하는 게 좋을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많이들 고민하죠.


심리 성향, 기질, 애착유형... 등등 서로의 차이와 다름에 대해 충분히 탐구해보았음에도 풀리지 않는 무언가가 계속 남아있다면, 전에도 몇 차례 공유한 적 있는- 방어기제에 대해 고려해봄직 합니다.




✔️ 방어기제 시리즈

0. <당신의 방어기제는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방어기제 테스트)

1. <1단계 방어기제를 쓴다면 병원에..> (1단계 방어기제)

2. <항상 같은 이유로 인간·연애 관계를 망친다면> (2단계 방어기제)

3. <애매하게 성숙한 사람들 특징> (3단계 방어기제)

애매하게 성숙한 사람들



사실 우리는 나자신은 물론이요, 상대의 과거에 대해서는 더더욱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방어기제를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찾기는 어렵습니다.


원인이 무엇이 과도한 방어기제는 인지오류를, 인지오류는 다시금 방어기제를 강하게 자극하이는 관계에서 악순환일으키게 되죠.






방어기제라고 모두 부정적인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뭐든지 과도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거니까요.


그리고 과도한 방어기제가 생기는 원인을 굳이 찾으려 들자면, 원인의 다수를 유년시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우한 유년시절을 경험했더라도 본인의 인생에 멘토가 있었다면 남은 삶의 모습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유명한 연구 결과처럼, 인생은 쌓이는 것이다보니 시점이 어디냐에 따라 더 많은 저항점은 있겠지만 특정 나이대에만 방어기제와 인지오류를 교정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더 많은 저항점이 있어,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죠.






이와 같은 주제로 대표들에게 뿐 아니라 부부에게 그리고 아이를 가진 부모에게 강의를 해보면, 대상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하곤 합니다.


청중만 다를 뿐 그 본질은 다르지 않은 강의가 되더라구요


사업체 뿐 아니라 가족 내 갈등 역시도 사람간의 관계 문제이기 때문이겠죠.


그러다보니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각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든간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일 수밖에 없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지금 잠깐 시간을 내어 나 자신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평생을 들여도 부족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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