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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무하 May 21. 2024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호르몬 이야기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나이에 무관한 성적 욕구'라 했다.


니체는 <힘에의 의지>에서 '힘'에 대한 욕구가 인간을 살게 한다고 했고,

(이 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는

'인정욕구'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인간을 움직이게 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두 부정할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호르몬'이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게 하는지 이야기하려 한다.


1902년 영국의 생리학자 어니스트 스탈링, 그리고 그의 처남 윌리엄 베일리스가 처음 발견하고

얼마 후 이물질의 이름을 '호르몬'(고대 그리스어로 움직이게 하다, 추진하다, 자극하다라는 뜻)이라 붙였다.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깊게 관여하는 호르몬.

인간의 수많은 질병에 관여하는 호르몬.

또한 인간의 여러 가지 감정들(무기력, 사랑, 열정, 우울과 기쁨, 게으름이나 나태)에 까지

호르몬이 간섭한다.


인간이 알고 있는 100여 가지 정도의 호르몬을 포함하여,

아직 밝지지도 않은 수천 종의 호르몬이 상호작용하여 인간의 삶을 만들어간다.


호르몬 한 방울을 얻기 위해 인간은 마라톤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하고, 숏츠를 본다.

글을 쓰고, 영화를 보고, 데이트를 하고, 일을 하고 돈을 벌면 호르몬이 나온다.


내분비 전문의 막스 니우도르프

그의 최근 저서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에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호르몬에 대하여 자세하게 기술한다.


하지만 그의 결론은 새롭지 않다.

기분 좋은 일과 감사한 일을 매일 기록하고 이것을 여러 번 큰 소리로 읽어라. 오직 긍정적인 사람들만 만나라. 그리고 인생의 목표를 정하라. 이것만으로도 벌써 꽤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 연구가 입증했듯이, 마음챙김 수련 역시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단히 말해, 수명을 연장해 주는 특효약은 아직 없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는 현대판 길가메시에게는 언제나 더 많은 희망이 있다. 호르몬 균형을 잘 유지하고자 할 때 참고할 '의학적 조언'은 건강하게 먹고 많이 움직이라는 것이다. 또한 밤과 낮의 리듬을 잘 지켜야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호르몬이 먼저인지 긍정적인 마음이 먼저인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모든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행복이 어쩌면 '호르몬' 한 방울 속에 담겨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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