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는데,

소중한 인연과 잠시 안녕

by yung


인턴 시절부터 함께했던 동료가

출산을 앞두고 휴직에 들어갔다


내 동료는

주변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고

일도 꼼꼼하게 해내는 사람이었다

나에게도 참 다정하고 따스한 사람이었다


같은 업무를 맡아 일하면서

이 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다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과

뒤늦게서야 친해져서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일에 몰두하다가

내 몸이 파사삭 부서지는 것 같아

그만두고 싶은데 그만둘 수는 없었을 때


그저 힘든 상황에 몰입하지 않을 수 있게,

고민을 덜어낼 수 있게

감사일기 책을 선물해 주고,



알 수 없는 미래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새해 시작 두 달 전부터

되고 싶은 나를 생각해보면

남들보다 미리 새해를 맞이할 수 있대요!“라며

캘린더를 선물해 주었다


나에겐 단순한 선물이 아니었다.

힘든 상황에서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삶을 가꾸어 나가야 할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서로 의지하며 보낸 시간들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니


꽤나 긴 시간 동안

헤어짐의 시간을 생각해 왔지만

막상 그날이 오니 헛헛함과 슬픔이 몰려왔다


새로운 전환점 앞에서

두렵기도, 설레기도 할 나의 동료


마지막 출근 날,

나라면 ‘지겨운 회사 겨우 탈출이다!’하며

빨리 도망쳤을 텐데,

퇴근하지 못하는 내 옆에서 자리를 지키는

동료를 보니 눈물이 터져 나왔다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어느덧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있었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어떤 상황에서든 언니가 맞고,

언니 마음이 제일 1번이에요~”


고민과 걱정이 많은 나에게

마지막까지 힘을 북돋아 주고

따스한 마음, 말들을 많이 남겨준

나의 동료,

영원한 최고의 파트너!


새로운 시작을 마음 담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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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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