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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중국어인쌤 Jul 27. 2023

Prologue 3. 대만여행. 준비가 반이다! 아이편

아이의 여행 준비

 "역시 교육은 주입식"

 

 엄마가 여행의 시작에서 끝까지 준비를 하다 보면 막상 아이는 패키지 여행 따라가듯 아무 생각 없이 

"끌려오고", 이러다 보면 엄마가 온갖 책임을 뒤집어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 와중에 ‘재미없어.’ ‘안 갈래’ 콤보를 맞으면 있던 의욕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척을 해본다. 이미 내가 다 결정해 놓은 이후라도 말이다!


 항공권을 끊은 순간부터 벽에 대만 지도를 벽에 붙여 놓았다. 

여행에 관련된 일이 진행될 때마다 아들을 앉혀 놓고 오늘 뭘 했는지 알려줬다. 

 

 “오늘 드디어 항공권을 끊었어, 신나지? 빨리 즐거움의 환호성!” 

 "(영혼없음)와~~~"


 “(지도를 보며)이제 일정을 정할 거야. 

 타이베이-> 타이중-> 타이난-> 타이베이 코스가 좋아? 

 아니면 타이베이 -> 타이난 -> 타이중 -> 타이베이 코스가 좋아?”

 “호텔은 어떤 방이었으면 좋겠어?”

 

 외식을 할 때는 우육면, 도서관에서 대만과 관련된 책이 있으면 무조건 빌려오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아들도 대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학년 세계 여러 나라를 배우는데 설명할 음식으로 대만의 우육면을 선택했다는 아들. 



중국어공부 


 대만에 간다고 하니 “대만은 무슨 언어를 써요?” “중국어를 쓰나요?”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역사적으로 1949년에 중국 공산당과 싸우다가 패배한 중국의 국민당이 대만으로 넘어왔고, 

그들이 대만의 주요 관직을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에 대만에서도 중국어를 쓴다. 


대만의 표준어는 구어위(国语 국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억양, 어휘 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의사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크게 다른 것은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알고 있는 한자인 번체자를 사용하고 중국은 한자를 간단하게 만든, ‘보급형 한자’인 간체자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중국어과 학생 중에는 대만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도 많다. 

ex) 배울학 : 번체자 學 간체자 学


 사실 대만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데는 아들의 중국어에 동기 부여를 해주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엄마를 따라서 조금씩 생활 중국어를 익힌 지 1년이 넘었는데 실제로 사용하면 좀더 도약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 

 여행에 필요한 중국어 공부를 했고, 실제로 여행을 앞두고 “너 이거 가서 써봐야 하지 않을까?”가 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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