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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유 Oct 14. 2024

여기엔 비밀얘기 하지 마세요

낙엽이 가을바람 타고 날아가버리거든요.

봄의 꽃들만큼이나 가을의 자연을 즐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예쁜 낙엽들을 보며 걷노라면 저만치서 경비아저씨들이 열심히 쓸고 계시기도 하거든요. 


단지를 벗어나 큰 길가 펼쳐진 단풍과 소복이 누운 낙엽들을 한참 바라봤어요. 

아직 완벽히 물든 건 아닌데요, 가을의 온도는 피부에 닿기 전에 마음으로 스며드나 봅니다. 어쩜 이렇게 곱게도 변할까요? 신기해라..


보석 같은 이 자연의 선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주고 싶네요. 

마음을 담아 가을바람에 날려보겠습니다.



오늘은 왠Z

낙엽에 글을 쓰고 쉬픈 날




함께 해봐요

준비물: 낙엽, 유성펜

낙엽을 고르실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너무 마른 낙엽은 잘 부서집니다. 그리고 둥글둥글 말려있어서 글씨 쓰기 어려워요. 

반대로, 때가 아닌데 떨어진 낙엽은 좀 생생하고 반질거려서 글씨가 잘 안 써져요. 잎줄기로 잉크가 스며서 줄기를 타고 번지기도 합니다. 적당히 마른 낙엽을 잘 골라보세요.

짧은 가을을 닮은 낙엽으로 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가을의 온도가 스며든 낙엽 한 장과 마음 한 줄.


가을에도 사랑해.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같이 들어요.


소박하게 표현하는 진심의 한 조각


내 마음 조용히 당신 곁에 두고 갈게요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에 따스한 마음을 담아봤어요.


이것은 마치 비밀번호찾기?!(실패작)



바알간 마음 당신에게 닿아 미소 지을 수 있길.


행운의 가을을 맞이하세요


낙엽처럼 흩어지는 추억을, 한 장의 쪽지로 붙잡아 봅니다.


가을에도 우리 우정 변치 말자.


가을은 Brunch다.


아름다운 건 가을인가요 그대인가요



가을, 마음을 전하기 좋은 계절


오늘은 낙엽에 짧은 글을 적어보았어요.

주변에 하나씩 나눠줄까봐요. 


이제 곧 은행잎, 단풍잎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 테죠. 풍부한 재료가 길바닥에 널릴 겁니다.

여러분은 제가 만든 것보다 훨씬 예쁘고 다정한 낙엽쪽지를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가을은 우리에게 순간이지만, 그 찰나를 기록할 수 있는 건 오직 지금뿐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기에 아름답다는 걸 낙엽쪽지는 알고 있을 거예요. 낙엽 쪽지가 전하는 소박한 따뜻함이 여러분의 가을을 조금 더 특별하게 채워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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