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가을바람 타고 날아가버리거든요.
봄의 꽃들만큼이나 가을의 자연을 즐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예쁜 낙엽들을 보며 걷노라면 저만치서 경비아저씨들이 열심히 쓸고 계시기도 하거든요.
단지를 벗어나 큰 길가 펼쳐진 단풍과 소복이 누운 낙엽들을 한참 바라봤어요.
아직 완벽히 물든 건 아닌데요, 가을의 온도는 피부에 닿기 전에 마음으로 스며드나 봅니다. 어쩜 이렇게 곱게도 변할까요? 신기해라..
보석 같은 이 자연의 선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주고 싶네요.
마음을 담아 가을바람에 날려보겠습니다.
낙엽에 글을 쓰고 쉬픈 날
준비물: 낙엽, 유성펜
낙엽을 고르실 때 주의할 점이 있어요.
너무 마른 낙엽은 잘 부서집니다. 그리고 둥글둥글 말려있어서 글씨 쓰기 어려워요.
반대로, 때가 아닌데 떨어진 낙엽은 좀 생생하고 반질거려서 글씨가 잘 안 써져요. 잎줄기로 잉크가 스며서 줄기를 타고 번지기도 합니다. 적당히 마른 낙엽을 잘 골라보세요.
짧은 가을을 닮은 낙엽으로 긴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가을의 온도가 스며든 낙엽 한 장과 마음 한 줄.
가을에도 사랑해.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 같이 들어요.
소박하게 표현하는 진심의 한 조각
내 마음 조용히 당신 곁에 두고 갈게요
가을바람에 떨어진 낙엽에 따스한 마음을 담아봤어요.
이것은 마치 비밀번호찾기?!(실패작)
바알간 마음 당신에게 닿아 미소 지을 수 있길.
행운의 가을을 맞이하세요
낙엽처럼 흩어지는 추억을, 한 장의 쪽지로 붙잡아 봅니다.
가을에도 우리 우정 변치 말자.
가을은 Brunch다.
아름다운 건 가을인가요 그대인가요
오늘은 낙엽에 짧은 글을 적어보았어요.
주변에 하나씩 나눠줄까봐요.
이제 곧 은행잎, 단풍잎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 테죠. 풍부한 재료가 길바닥에 널릴 겁니다.
여러분은 제가 만든 것보다 훨씬 예쁘고 다정한 낙엽쪽지를 만드실 수 있을 거예요.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처럼 가을은 우리에게 순간이지만, 그 찰나를 기록할 수 있는 건 오직 지금뿐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기에 아름답다는 걸 낙엽쪽지는 알고 있을 거예요. 낙엽 쪽지가 전하는 소박한 따뜻함이 여러분의 가을을 조금 더 특별하게 채워줄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