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lolife Feb 19. 2019

프롤로그.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작하면서

체외수정 시술



결국,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작하는구나.


매달 생리가 시작하는 날로부터 2~3일 만에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날 때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연임신만 시도했는데, 이제 정말 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작하겠노라고 결정을 했다.


처음엔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체외수정)의 시술 차이가 뭔지도 모르겠고,

시술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내 몸에 어떤 무리가 가는지도 모른 채 주변에서 남자보단 여자가 고생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지라 회사를 다니면서 과연 내 몸이 괜찮을까? 하는 걱정과 시술 과정의 두려움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그동안 병원에 다니면서 의사와 함께 자연 임신을 준비하며 인터넷 카페에서 후기들을 보면서 위로도 받고 혹시나 하는 희망도 품어보았지만, 결국 다가오는 시술에 대한 두려움은 쉽게 떨치기가 쉽지 않았다.

이 시술은 어떤 것일까? 과연 끝이 나긴 할까?


어느 날 울적한 마음에 유튜브를 보다가 유방암에 걸린 유투버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극복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 유투버의 영상을 보면서 큰 위로가 되었고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좀 더 담담해질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긴 연애 끝에 30대 중반에 결혼을 하고 신혼부부 2년 차.

직장생활을 하며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결혼도 늦게 하게 되고 자연스레 아기도 늦어진 우리 부부.

뉴스에 우려 섞인 이슈로 나오는 결혼이 늦은 30대 우리 부부.

이전에 크게 생각해본 적 없는 아기를 갖는다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난임 병원에 다니며 그 과정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나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 한 명이라도 공감할 수 있다면 좋겠다란 생각에서 우리 부부의 노력의 끝이 우리가 바라던 결과이거나 아니든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가보려고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