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hu Picchu,, 남미일주 여행서 만난 마추픽추의 오래된 추억
과학의 시대.. 그것도 찰나의 순간이 기록되는 디지털 시대애 심장은 갈피를 못 잡는다라고나 할까..?!!
지난 여정 <Machu Picchu, 철새는 어디 갔을까> 편에서 이렇게 썼다. 페루의 고도 꾸스꼬(Cusco)에서 기차를 타고 오면 수월하고 힘도 들지 않을 텐데 굳이 잉카 트레일(Inca Trail)을 고집하며 일주일 동안 강행군을 했던 것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청춘들이 군에서 행군을 하는 건 비교조차 안 될 잉카트레일.. 매일 눈만 뜨면 걷고 또 걷고 다시 로지에 들러 곯아떨어지기를 반복하며 트래킹이 끝나는 날, 마추픽추와 우뚝 솟은 와이나픽추(Wayna Picchu_늙은 봉우리라는 뜻)가 바라보이는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마추픽추와 우뚝 솟아있는 와이나픽츄.. 잉카의 심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말잇못..!!
나 역시 잉카의 심장을 바라보며 뒷모습과 인증숏을 남겼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은 생략했지만, 지난 여정 <Machu Picchu, 멀고 먼 잉카트레일> 편에서 그 힘들었던 과정을 이렇게 썼다.
우리는 마침내 잉카의 심장 마추픽추 정상에 올라섰다..! 아내는 목놓아 펑펑 울었다. 얼마나 크고 서러운 울음이었던지 산타 테레사 로지(Santa Teresa Lodge)가 떠나갈 듯했다. 그곳은 일주일간의 잉카 트레일이 끝날 무렵에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이 하룻밤을 노지에서 묵는 곳이었다. 잔디밭에 텐트를 여러 개 쳐 놓고 하룻밤을 야영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풍경은 잉카 트레일(Camino del Inca-잉카의 길)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는데 산타 테레사 로지의 야영은 지금까지 해 왔던 야영과 조금 다른 의미가 있었다. 머나먼 여정을 끝마치고 하룻밤만 자고 나면 잉카의 심장이라 불러야 좋은 마추픽추에 입성할 수 있는 곳이었다.
잉키인들이 거석에 쇄기를 박아 돌을 쪼개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공중도시를 이루고 있는 거석들은 는 이렇게 건설됐다. 우리는 공중도시 곳곳을 돌아보며 갈증을 달랬다.
잉카트레일을 끝내던 날.. 이틀 전까지만 해도 목놓아 펑펑 울었던 하니가 배시시.. 표정이 매우 밝아졌다.
우리나라에서부터 북미 캐나다를 거쳐 다시 멕시코와 남미로 이동할 때까지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누군가 길라잡이가 되어주었으면 조금은 수월했을까.. 묵직한 배낭을 등에 메고 중미에서 배운 스페인어 하나만 달랑 들고 남미일주를 떠난 우리..
우리는 마침내 잉카인들의 심장으로 불리는 마추픽츄 장상에 올라 잉카인들이 그토록 가 보고 싶어 하던 곳에 발을 디디고 있는 것이다. 잉카인들이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가 보고 싶었던 곳 마추픽츄..
마추픽츄 정상에 올라 내려다보니 우리가 걸어왔던 우르밤바 강과 계곡이 손에 잡힐 듯 가깝디.
주지하다시피 심장(心臟)은 순환계를 담당하는 근육으로 이루어진 장기이며 염통이라 부른다. 피[血]를 담는 주머니를 의미하는 '피통'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염통은 주로 동물의 심장을 지칭할 때 쓰이지만 삼장을 지칭할 때는 염통이라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는 그곳을 가리켜 마음(Il Cuore, Heart)이라고 한다.
오감의 작용에 따라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곳. 사람들이 기쁘거나 슬플 때 혹은 분노를 경험할 때 심장은 정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며 마음이 오락가락 당신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이랄까..
마추픽추 정상을 둘러 보는 가운데 특이한 모양을 갖춘 조각이 보인다. 잉카인들이 만든 해시계.. 페루의 원주민들은 해시계에 손을 올리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다. 과학의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신이나 다름없다. 그냥 해시계라면 모를까 시계가 행운을 가져다준다..?!
오늘날에는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잉카의 심장 마추픽추지만 안데스 고원에 살고 있던 잉카인들은 하늘이 당신에게 행운을 주었을 때만 오를 수 있는 신성한 장소..
마추픽추 정상에서 내려다본 잉카의 심장과 수직으로 우뚝 솟은 와이나 픽추..
우르밤자 강과 계곡을 따라 걸을 때만 해도 마추픽추와 와이나 픽추이 존재를 알 수 없었으나 정상에 서 보면 또렷이 드러나는 비경 앞에서 사람들은 인증숏을 날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꼭꼭 숨겨둔 잉카인의 마음..
그곳에 아침햇살이 강하게 쏟아지며 역광과 측광의 비경이 드러난다.
자금은 뼈대만 남았지만 갈대를 엮은 지붕을 얹어놓으면 당장 부활하는 거석의 흔적들..
잉카트레일 마지막 날부터 우리를 안내한 길라잡이 두 사람.. 길라잡이는 한 사람이었지만 신혼의 그는 임신한 아내와 함께 산타 테레사 로지(Santa Teresa Lodge)에서부터 마추픽추의 배후 도시 아구아스 깔리엔떼스(Aguas Calientes) 그리고 마추픽추 정상까지 안내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인증숏을 남긴 고마운 사람들..
우리는 그의 안내에 따라 마추픽추 곳곳을 돌아보며 잉카인의 심장을 돌아보고 있었다. 참 아름다운 건축물..
신께서 피조물을 만들고 피조물은 다시 안데스의 거석문화를 일군 현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곳은 잉카인이 심장이자 마추픽추의 중심으로 평면으로는 잘 확인되지 않지만, 장차 와이나픽추에서 내려다보면 마추픽추는 콘도르(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자세로 설계되어 있다.
다른 관광객들을 이끌고 마추픽추를 설명하고 있는 안내인이 가리키고 있는 곳은 콘도르의 부리가 있는 곳이다. 암반에 새겨진 뾰족한 부리가 마추픽추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며 일행들이 이동하는 곳은 마추픽추의 심장이다.
좁은 통로를 따라 하니가 앞서 걷고 있다. 콘도르의 심장 속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그리고 잉카인의 마음속에서 마추픽추를 돌아다본다. 마추픽츄는 침탈자들로부터 버림을 받기 전까지 외부에서 바라볼 수 없는 천혜의 요새였다. 스페인의 피사로 일당들이 잉카인들에게 못 된 짓을 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약을 허락히지 않는 역사가 야속할 정도로 아름다운 잉카인들의 문화 유적이다. <계속>
Un vecchio ricordo di un viaggio in Sud America_Machu Picchu
Il 20 Aprile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