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by 윤금성


시간의 고치를 짓는 동안
당신은 별의 언어를 잊었다
수천 번의 어둠을 견디며
스스로를 실로 감아두었지만
깊은 곳에선 여전히
푸른 광휘가 꿈틀댄다

흰 고독 속에서
그 속에서 억겁의 무늬를 그리다
이윽고 깨닫는다
모든 나비의 날개는
침묵이란 비단을 찢고 나온
계절의 파편이란 걸

세상은 늘
서릿발 같은 시선으로 다가와
연약한 봄날을 씹어 삼키려 하지만
참을 수 없이 가볍다
한 톨의 빛이
수만 개의 새벽을 잉태하기에

이제는 펼치자
오랜 겨울 동안 접어두었던
영혼의 날개를
욕망의 첫 숨결처럼
나의 심장은
가장 뜨거운 색으로 깨어나리라

설령 먼지가 되어 흩어져도
우린 이미 읽었으니
한 마리 나비의 떨림이
우주적 의지를 바꾼다는
그 거룩한 진실을

러브홀릭스 - butterfly
누에고치 속 나비의 고독한 시간을 아시나요? 스스로를 실로 감고선 긴 어둠 속에 갇혀있지만, 그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삶도 그렇습니다. 때론 세상이 차갑게 등을 돌리고, 스스로 두려워 움츠러들지만, 그 고독한 시간이 당신을 더 빛나게 만듭니다.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수 있듯, 당신 안의 작은 떨림도 세상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주저하지 말고 날개를 펼치세요. 그대의 심장이 품은 거룩한 꿈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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