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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금성 Dec 09. 2024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어스름 속    
한 점 불씨를 피우면
진심이 걸어오는 길목에
간절한 마음을 풀어놓고선

떨리는 촛불로
또 다른 촛불의 숨결을 깨우면
나는 반딧불이 되어
긴 어둠을 수놓으리

고단한 기다림으로
별을 헤는 밤

오늘도
가장 맑은 주단을 깔고
그대를 심어본다
사뿐히 밟아 갈 길 위에
봄날의 꽃들이 피어나도록


산울림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가슴속에 하나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 윤동주, 별 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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