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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by 윰글

따스한 공기를 안고

두 손이 스며들 때


무슨 일인지

묻기도 전에

내 손이 너에게 닿는다


세상은 멈추고

떨림은 갈 곳을 잃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가슴은 쿵

머리는 백지장


감전이 되면

누구의 몫일까

찰나를 건너

마음의 불을 피운다


감춰서 아팠다면

묻어둔 온기를 깨우려

불쏘시개 하나 쥐어본다


마음의 가면 벗고

너를 가린 전봇대 옮기면


달리는 마음은

브레이크를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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