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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by 윰글

전화기 너
네 목소리가 피어날 때


가슴은 끓어오르고
숨결 끝에서 말이 멎는다


달아난 기운을 붙들어
넘겨본 한마디


“저녁… 먹었어?”


해진 치맛자락 끝에
매달린 질문


닿지 못할 손길

건네지 못할 마음이
너의 하루를 향하는

그런 날이 있다


아주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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