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시상 부설 내내책방> 3화
<내내책방>은 지난 2년간 두 여자, 유영과 캘리가 한 달에 한 권, 책을 통해 치유가 일어난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주는 상담소>의 감정일기와 함께 나눈 책 이야기를 편지의 형식으로 엮은 내내 책방을 소개합니다. <내내 책방: 내면의 내비게이션 책방>은 평범한 직장인 유영이 우연히 심리상담전문가 캘리를 만나 내면의 치유를 위한 책읽기를 하고 서로의 감상을 편지 형식으로 나눈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던 유영이 캘리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감정의 바다에서 헤매지 않고 길을 찾게 되는 성장 스토리입니다.
제3화 ‘누군가 미워질 때 왓칭 2' 는 김상운 작가의 왓칭 2 '시야를 넓힐수록 마법처럼 이루어진다'를 읽고 유영과 캘리, 두 여자가 미움이라는 감정에 대한 감상을 교환하면서 풀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내내 책방>은 분기별로 발행됩니다. 다음 이야기는 11월 초에 이어집니다.
누군가 미워질 때는...
안녕하세요 선생님. 벌써 1년 넘게 감정일기를 쓰고 있네요. 감정일기와 함께 내면의 내비게이션이란 타이틀로 선생님과 읽은 책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내면의 힘도 차츰차츰 생기고 있습니다. 내 맘인데 내 맘대로 되지 않아서 답답했을 때 선생님께서 내 맘의 지도를 펼쳐 보이며, 명쾌하게 길을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내책방(내면의 내비게이션 책방)에서 마음공부를 하기 전에는 철들지 않은 제 마음과 많이 다투었습니다. 내 마음에게 이렇게 안달복달 했었죠
마음아, 제말 나대지 좀 말아
네가 나대면 내 심장 두근두근, 내 머리 지끈지끈, 내 아랫배 살살~, 온몸에 기운이 싹 빠진단 말이야
그러니 제발 나대지 좀 말아
그러다가도,
야, 마음아 이게 말이나 되는 거야
이건 참으면 안 되지. 용기 내서 나대란 말이야. 왜 가만있는 거야.
제 마음이 불쌍하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건 공부가 부족한 탓이었겠죠.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살았었네요. 그동안 못난 주인 만나 반백년을 고생한 마음에게 미안하네요.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을 미워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모임에서 혼자 잘났다고 떠드는 L 씨가 거슬렸어요
사무실에서 싸우자고 덤비는 K 씨가 괘씸했어요
어려운 책 빌려주며 은근히 무시하는 C 씨가 얄미웠어요
알고 보니 사기전과 12범이었던 A 씨를 저주했어요.
이것뿐일까요. 아버지도 원망스럽고, 남편 숨소리에도 갑갑했어요.
이번 치유독서의 두 번째 책으로 추천해 주신 왓칭 2'시야를 넓힐수록 마법처럼 이루어진다'를 읽고 변화한 이야기를 풀어 볼게요.
텅 빈 공간이 진정한 나일까
‘텅 빈 공간이 진정한 나일까’라는 챕터를 읽고 밑줄 친 부분을 며칠 동안 반복해서 마음속에 되뇌었습니다.
<174 페이지>
마음이 온갖 고통스러운 생각이나 감정으로 가득 차오를 때 이렇게 상상해 보자
-내 몸에서 모든 물을 빼난다면? > 몸의 70%는 사라진다
-내 몸에서 모든 음실물을 빼낸다면?>내 몸의 살과 근육이 사라진다
-내 몸에서 모든 박테리아를 빼낸다면?>내 피부가 사라진다
-내 몸에서 햇빛이 만들어낸 모든 걸 빼낸다면?>내 몸의 뼈가 사라진다
-내 몸은 텅 비어버린다>모든 생각과 감정은 저절로 사라진다
2주 정도 반복했더니 미움이 많이 사라지고 좋은 감정들이 남게 되었습니다.
잘났다고 떠드는 L 씨는 귀여운 강아지로 보였습니다.
싸우자고 덤비는 K 씨는 칭얼대는 아기같이 웃겼습니다.
어려운 책 빌려준 C 씨를 감사한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사기전과 12범 A 씨의 명복을 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남편의 숨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야를 넓힐수록 마법처럼 이루어진다
변화의 감동으로 책을 다시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각을 잡고 처음부터 다시 읽으니 1회독할때 스쳐 지나갔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왓칭1 신이 부리는 요술을 읽고 보았던 그 가능성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왓칭1은 변화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읽으면 시간낭비가 되지만, 마음을 열고 가능성을 보면은 명작입니다. 왓칭 2 '시야를 넓힐수록 마법처럼 이루어진다'도 역시 그랬습니다.
<116페이지>
당신이 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 나무에까지 이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신의 마음이 그 사람의 마음과 교감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두뇌 속에 갇혀 있다면 불가능한 일이죠.
이처럼 마음은 무한하게 퍼져나간다. 마음은 빛이기 때문이다. -중략-이러한 이치를 이용해 성적을 높일 수 있다. -중략-‘수학과 나는 하나다’’서양문화사와 나는 하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의 공간이 수학까지 확장되는 것이다. 단지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수학을 나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뿐이다.
책 제목처럼 시야를 넓힐수록 마법처럼 이루어지더라고요. 물론 아직도 공부가 부족하여 마법이 되었다가, 다시 지옥으로 왔다 갔다 하지만요. 지금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는 저와 상관없는 단어였어요. 어느 날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에게 공감하자, 마음까지 닮아갔어요. 그리고 저의 마음은 빛처럼 뻗어 글쓰기에 닿았습니다. 그 글쓰기는 다시 저를 비추어주었고요. 그때부터 글을 통해서 잃어버린 마음을 찾고자 하는 갈망이 생겼습니다.
글쓰기와 마음공부를 같이 할 수 있는 감정일기는 변화의 시작이겠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주는 상담소>의 부설 <내내책방>은 분기에 한 번 일요일 오전 9시에 발행됩니다.
곧 <내내책방> 제2화로 이어집니다.
이 글을 읽은 후 (아래 링크) 심리상담전문가 캘리의 피드백을 읽으시면 화나고 우울한 감정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심리상담전문가 캘리의 피드백
<내내책방> 제2화 상보성의 원리가 뭐지?)
https://brunch.co.kr/@ksh326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