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잠기지 말 것

이별

by 윤밤

돌아보지 마라. 뒤돌아보지 마라.

수천번을 되뇌었다.


네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나는 너를 덥석 끌어안고

심해의 어둠 속으로 함께 가라앉아 버릴 것 같았다.


삼켜지지 않는 용암이 자꾸만 입을 달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너에게 건네는 내 마지막 용기는

더 이상 너를 괴롭게 하지 않는 것,

너를 붙잡지 않는 일.


그러니 나는 끝내 삼키지 못하겠지.

이 용암도, 너도


너무 깊은 사랑은

재앙처럼 모든 걸 앗아가며

깊은 여운만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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