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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Feb 11. 2017

치료를 마치고 원궤도로

실리콘밸리 외쿡인 노동자의 노마딩 이야기

오키나와에서의 한달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2주만에 끝내고, 치과 치료를 위해 서둘러 서울로 돌아와서 치료를 했다.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서울 (혹은 미국) 에 가까운 곳에 있었어서 빨리 조치가 가능했던 것. 덕분에 비행기 티켓 몇개를 변경하고, 오키나와에 있던 숙소는 장기 예약인지라 그대로 버려야 했는데 이 부분은 부모님이 이 소식을 듣고 (...) 여행을 가셔서 남은 숙소를 마저 알차게 쓰셨다. 물론, 친절한 호스트가 이 부분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줬고. (아주 소정의 비용이 추가 발생한 것은 굳이 부모님께 알리지 않았다.)




오키나와에서 급히 서울로 돌아가면서도 변경하지 않은 일정이 있었는데, 샌프란으로 가기 전에 도쿄에 들려서 1박 2일로 여행을 하고 가는 스케쥴이었다. 오키나와 -> 도쿄 -> 샌프란이었던 티켓을, 서울 -> 도쿄 -> 샌프란으로 바꿨는데 도쿄 -> 샌프란으로 가는 티켓이 장거리라 변경이 어렵기도 하고, 도쿄에는 친한 친구와 함께 1박 2일 여행을 잡아놨기 때문이었다. 내가 같이 간다는 이유 하나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짧은 1박 2일을 위해 서울 <-> 도쿄 편도 티켓을 발권한 친구. 치과 치료도 사실 도쿄 먹방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는데... 하면서 받았는데, 치료도 완료했고 완쾌에 음주까지 가능해서 여행에 차질이 없어서 너무 좋다.


노마딩을 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절친 여행을 여러번하게 되어서 너무 좋고, 고맙고, 감사하다. 정말 친한 친구와 둘이서 만드는 인생 추억 여행. 캄보디아에서 한번, 오키나와에서 한번 그리고 이번에 도쿄. 각자 다른 시기에 만나 (각각 대학교 / 대학원 / 고등학교) 시간을 보낸 친구들과 해외에서 둘이 여행 할 기회가 있을 줄 몰랐는데, 이렇게 노마딩하면서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음.


인생 첫 도쿄


인생 처음으로 가보는 도쿄이고, 물론 마일리지 티켓. Chase UR.


말로만 듣던 신쥬쿠

하야트 레젼시. 역시나 마일리지. Chase UR. 한달 전에 이스탄불 폭설로 일정이 왕창 꼬일 때 인천공항 하야트에 머물려고 넘겨놓은 마일리지를 이쪽으로 알차게 돌림.


안녕, 샌프란!

이것도 마일리지. British Airways 로 JAL 을 탈 수 있음.


샌프란에서는 2주 동안 또 은혜를 내려주신 형님네 부부의 댁에서 (마침 한국에 들어가시느라 집이 빈다고) 두마리 냥이들의 집사놀이를 하면서 지내기로. 산마테오 본사로 출근을 해야하는 길이 낯설지만, will figure it out.


모실 두분 중 한분, 세르게이님.




트럼프 정부를 등에 업은 이민국 직원들이 얼마나 까탈스럽게 굴지 걱정되지만, 무사히 입국해서 계획대로 3월에 서울에 다시 돌아올 수 있길 바라며. 다시 또 비행기를 탑니다. 즐겁게 여행하고, 미국에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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