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pha JW Feb 19. 2020

당신의 가치는 얼마입니까? (2/2)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3가지...

순간의 선택이 모여 인생이 된다.
선택의 순간들을 모아두면 그게 삶이고 인생이 된다.
<드라마 "미생">




Career Life Cycle에 따라서 조직이 당신에게 기대하는 가치는 달라진다. 그리고 이는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  


 스펙은 취직을 위한 입장권(Entry Ticket)일 뿐이지 실력은 아니다.

매년 다양한 기업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볼수록 느끼는 것은 스펙이 좋다고 일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학력, 어학실력, 자격증 등은 취업을 위한 입장권일 뿐 이러한 스펙이 반드시 일을 잘한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종종 스펙은 변변치 않지만 일머리가 좋고 일의 단도리(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를 잘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은 조직에서 핵심 인재로 인정을 받아 롱런하게 되는 것을 본다.


국내 모중공업에 전설적인 임원분이 계시는데 이 분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분의 최종 학력은 고졸이다. 이 분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용접공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하셨다. 용접 업무를 너무 잘하셔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반장, 직장으로 승진을 하게 되었고 다른 배관 및 보온 등 다른 업무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셨다. 꼼꼼한 일처리, 성실한 태도, 완벽한 일 마무리 등으로 중공업 프로젝트에서 난제가 생길 때마다 특급 해결사 역할을 하셨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장기간 재직중에 계신다. 그분이랑 일을 할 때마다 그 분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와 추진력에 감탄을 하게 된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 스펙이 낮아 현재 있는 회사에서 위축되거나 자신감이 없는 분이 있다면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회사에서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지 스펙 좋은 사람이 대접받지 않는다. 언젠가는 당신이 빛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고 그 기회를 붙잡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당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 홈런을 칠 수 있다. 준비되지 않은 자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 설 수도 없다.


여러분의 연차가 쌓일수록 당신의 출신 배경이나 학교에는 아무도 관심없을 것이다. 도리어 당신이 회사에서 어떠한 일을 했고 어떠한 사람인가에 더 관심이 많을 것이다. 당신의 실력이 당신을 말하게 하라.


시간이 갈수록 쌓이는 것은 스펙이 아니라 실력이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떠한 일을 했고 어떠한 성과를 냈느냐이다. 그리고 당신이 일한 기간만큼 얼마나 의미있는 경험을 쌓아왔냐가 그 사람의 성공을 좌우한다. 내가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인사담당자와 주요 임원 인터뷰까지는 너무나 잘 진행되었고 그 회사의 반응도 괜찮았다. 하지만 마지막 외국인 사장 면접에서 사장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는데 그 질문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오케이. 모든 것 다 좋아요. 한국에서의 영업 전략 개선 방안에 대한 인사이트도 갖고 있는 것과 실제 이런 개선 프로젝트 경험을 한 것도 마음에 들어요. 그런데 Mr.Song 당신이 직접 한국 시장에서 식품을 판매한 적이 있나요? 식품을 판매해서 매출을 일으키고 이익을 창출한 실무 경험(Hands-on experience)가 있나요?”


나는 사실대로 말할 수 밖에 없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실제 현업 스태프로서 식품을 팔아 매출을 일으키고 이익을 창출한 적은 없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사내컨설턴트로서 글로벌 컨설팅펌에서는 실행을 전담하는 컨설턴트로서 고객사의 매출 및 이익을 발생시킨 간접 경험은 있다.”


결국 인터뷰가 끝나고 마지막 사장님 인터뷰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헤드헌터한테 전해 들었다. 담당 헤드헌터는 다음과 같이 피드백을 줬다. “사실 a사에서 JW님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하셨고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하셨어요. 하지만 실제 실무경험이 없다는 점 때문에 임원 직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셔서 다른 분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내 나름대로 좋은 스펙 그리고 최고의 컨설팅펌에서 좋은 경력을 쌓아왔는데 이런식으로 떨어졌다니 허무하기만 했다. 그러면서 곰곰히 그 허무함 근저에는 어떤 마음이 깔려있는지 내 스스로 돌아봤다. 그 안에는 좋은 스펙이면 어디든지 갈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화려한 스펙보다는 실제로 성과를 낸 Track Record를 더 중요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현실이 맞다는 인정을 하게 되었다. 서울대 수석에 고시 몇관왕에 아이비리그 MBA 출신의 스펙 끝판왕보다는 실제 그 일을 해본 사람 그래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한 사람이 더 높은 곳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 사건  이후로 나는 스펙쌓기를 그만하고 한시라도 빨리 실적쌓기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현실적으로 스펙쌓기는 30대 중반까지가 마지노선인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스펙쌓기를 하더라도 ROI (투자대비수익)가 안나오는 장사이다. 30대 중반부터는 실적을 쌓는 것이 최고의 스펙이다.


여담이지만 가끔 지인들 중에 30대 후반에 MBA를 가도 될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 나는 그 친구들에게 다음과 같이 기준을 제시한다. 1) 쉴 겸 영어 공부 목적이거나 2) 회사에서 스폰서를 해줘서 가는 경우이거나 3)돈이 남아서 자기 만족을 하고 싶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40대부터는 본인만의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당신은 있는 조직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가 있었는가? 아마 대리 과장급이면 거의 없다고 할 것이고 그 이상이면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직장인들은 리더십 경험이 있다. 본인이 그것이 리더십이라고 인식을 하지 않을 뿐이다. 리더십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다. 사원급 직원이라도 고객에게 영향을 주거나 다른 부서 사람에게 영향을 줬다면 리더십 경험이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이야기는 책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7570605&orderClick=LEa&Kc=#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