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고민 중??? 망설이면 출고만 늦어질 뿐..
*트래버스 구입기 : https://brunch.co.kr/@zinzery/57
*트래버스 시승기 1 : https://brunch.co.kr/@zinzery/60 (3일)
*트래버스 시승기 2 : https://brunch.co.kr/@zinzery/63 (1주일)
*트래버스 시승기 3 : https://brunch.co.kr/@zinzery/78 (1개월)
내 사랑 트래버스를 출고받은 게 지난 2월 초였으니 벌써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반신반의했던 처음의 미심쩍음은 점점 확신으로 돌아서고, 이제는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쉐보레 트래버스. 차의 크기와 무뚝뚝한 디자인에 반하여 구매를 하였지만, 오히려 승차감과 정숙성에 매료되어 버렸다.
아주 소소한 몇 가지 단점(대세에 전혀 지장 없는)을 제외하면 내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만족감을 주는 차이다. 사람에 따라 개인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의 나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차임에는 틀림없다. 트래버스를 리스트에 두고 고민하는 분들께 다시 한번 추천의 글을 적어볼까 한다.
현대/기아 자동차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다소 밋밋해 보일 수도 있는 트래버스의 디자인은 전형적인 미국형 디자인이다. 곡선보다는 직선에 방점을 두고 있고, 디테일보다는 스케일을 중시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포드 익스플로러나 크라이슬러 체로키 같은 미국산 SUV를 보면 전체적인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불매운동과는 별개로 일본차의 디자인은 거의 폭망 단계이므로 논할 가치도 없고, 유럽 차량들도 내 취향이 전혀 아니므로, 현대/기아차의 곡선을 싫어하는 나에게 쉐보레의 트래버스는 마치 구세주와 같았다. 그중에서도 여력이 된다면 화이트 컬러 + 레드라인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외장의 사이즈가 큰 것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내 차를 보는 사람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주차에 대한 어려움만 배제한다면 가격 대비 이 정도 퀄리티의 대형 SUV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형의 사이즈뿐 아니라 실내 사이즈도 엄청난 사이즈이다. 기존에 타던 카니발 리무진의 경우 3열에 성인이 타고 가기엔 무리가 있었고, 트렁크 사이즈도 매우 협소했었다. 하지만 트래버스의 경우 성인 탑승하기에도 나름 쾌적하고, 트렁크 사이즈도 어느 정도는 확보되는 편이다. 코로나 시대에 차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요즘, 트래버스로 차박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번은 장기 행사 후에 사무실로 가야 하는 짐을 직원들이 내 차에 가득 실었는데, 사무실 와서 막상 내려보니 정말 짐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었다.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짐의 향연. 실내의 내부 공간이 커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크다는 것을 체험했던 날이었다.
지난 3번의 차를 연속으로 디젤 차량을 타서 그런지 유난히 이 정숙함이 매력적이다. 물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디젤 특유의 '달달달달' 소리를 탈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너무 조용해서 시동을 끈 줄 알고, 그냥 내린 적도 많았고, 시동을 안 끈 줄 알고 다시 전원을 누른 적도 많다. (이것은 단지 내 정신머리의 문제인 것인가?)
물론 주유하러 갈 때만큼은 조금 마음이 쓰리지만, 그 정도는 내 귀를 편안케 해준 값을 기꺼이 치러야지. 얼마 전 차량 구입 후 처음으로 서울-남양주-광주-남양주-서울에 이르는 약 900km 장거리 운행을 했는데, 또 고속화 도로를 위주로 달리니 생각보다는 연비가 9~10km 정도로 잘 나오기도 한다. 운전 습관의 문제!
대외적으로 거래처를 만나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가 국산차를 타자니 좀 빠져 보이고, 수입차를 타자니 좀 거시기한 상황을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나도 회사에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항상 국산차 위주로 변경을 했었다. 지난번 카니발 리무진의 경우에 딱 회사 업무용으로도, 개인 가족용으로도 적합해서 3년 동안 큰 문제없이 잘 타고 다녔다.
이번에 차량 만기가 다가오면서 고민은 깊어졌다. 국산차는 맘에 드는 차도 없거니와 타고 싶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수입차로 가기엔 보는 눈도 많고, 괜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싶지도 않았다. (내가 수입차를 탄다고 해서 구설수에 휘말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 그런 애매한 상황을 확실하게 정리해 준 차가 바로 쉐보레 트래버스인 것이다. 국산차도 아닌 수입차도 아닌 딱 그런 차. 실제로 트래버스는 전량 미국 생산하여 한국으로 수입되는 차이므로 사실상 수입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소소한 몇 가지 단점들을 뒤로하고 트래버스의 대표적 장점들만을 나열해 보았다. 내장형 하이패스가 아니어서 별도의 하이패스를 부착해야 한다는 점 정도가 굳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나머지는 주관적인 영역이거나 적응의 문제이므로 굳이 단점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브런치에 딱히 글을 올린 날이 아니면 내 브런치 글들 중 조회수 1~3등은 항상 트래버스 관련 글이다. (그래 봐야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래서인지 트래버스 관련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조회수 코인 좀 올려보려고. 다음엔 한 200일쯤 되는 날 다시 트래버스에 대한 더 심층적이고 리얼한 후기를 올려 보도록 하겠다.
* 몇 살처럼 보여요? <너의 나이가 보여> 런칭
: https://brunch.co.kr/@zinzery/238
* 창업 5년 만에 지옥에서 사옥까지, 그 스릴 넘치는 창업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 창업 실화 스릴러 소설 <세상을 바꾸는 연:결> 드디어 9월 12일 (일) 완결
: https://brunch.co.kr/@zinzery/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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