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읽기만 하는 독서는 의미 없다

실천하는 독서의 힘

by 김시온

왜 독서와 실천은 항상 함께할까? 왜 독서를 하면 글쓰기를 하라고 할까? 그리고 왜 독서가 우리 삶에서 그렇게 강조될까? 수많은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질문을 하지 않았는데, 며칠 전 최혜진 작가의

『에디토리얼 씽킹』을 읽고 나서 비로소 '왜?'라는 질문을 자주 던지기 시작했다.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는 익숙한 세상 속에서 창의적인 사고법을 배우게 되고, 독서를 통해 그 사고는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같은 정보도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늘 머릿속에 새긴다.
그래야 정보가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발견하는 연습,
연결고리를 풍성하게 만들어내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다. 우리의 모든 행동과 선택에는 이유와 철학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 없이 행동하면, 행동에 맞춰 생각이 끌려다닌다. 목표는 실천을 위한 엔진 역할을 하며,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실천이 수월해진다. 훌륭한 실천을 위해서는 독서와 실천이 맞물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독서와 사고력의 관계


우리는 나이를 먹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른다. 경험이 쌓일수록 정보의 가능성을 더 잘 발견하고, 연결고리를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어린 친구들 중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사고력이 뛰어나고, 문제 해결 능력이 탁월한 경우가 있다. 심지어 어린 나이에 부를 창출하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린 영재들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독서 습관이었다. 부모는 아이들이 책과 친숙해지도록 유도했고,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사고력을 길렀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익히고, 자연스럽게 설득력 있는 글을 쓰게 되었다. 즉, 독서를 기반으로 다듬어진 영재였다.

독서가 중심이 되면 사고력과 글쓰기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선택할 줄도 알며, 더 나은 선택지를 찾는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 좋은 것을 원한다.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이 나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되면, 자연스럽게 실천으로 이어진다.




실천의 동력으로 독서하기


예를 들어, 독서를 통해 재테크 방법을 배웠다고 가정해 보자. 책에서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설명하고, 그에 따른 성공 사례를 보여준다면,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책은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스스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만든다.

나 역시 그렇게 하나씩 실천해 오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일이 끝나면 피곤할 텐데 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보지 않고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할까? 왜 이런 노력을 계속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뿌리를 찾아 질문에 질문을 타고 내려갔다. 마침내 나온 결론은 나는 단순히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존감이 높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삶을 원했다. 월급에 의존하지 않고, 내 힘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는 남들과 다르게 사고할 줄 알아야 하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정신력과 지속 가능한 건강이 필요했다. 그리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 했다.

출처 : 픽셀스

독서를 통해 나는 내 안에 좋은 것들을 채웠고, 글쓰기를 통해 그 생각들을 정리하고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기쁨을 느꼈다. 힘들어도 뿌듯함이 그 힘듦을 상쇄시켰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쁨은 이런 힘을 주지 못한다. 실천을 위한 강력한 엔진이 되려면, 깊이 있는 경험과 지적 충족감이 필요하다.




독서-실천의 무한 동력


이제 감이 올 것이다. 독서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독서를 하면 앞으로 나아간다. 글쓰기라는 새로운 길을 지나 운동이나 다양한 배움을 실천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독서로 돌아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순환 구조는 더욱 커진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지식이 쌓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후회했던 상황을 다시 마주했을 때,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후회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좋은 책을 찾아 읽은 지도 어느덧 여섯 번째 계절을 맞이했다. 익숙한 자기계발서나 인문학 책들도 많지만, 여전히 내가 발견하지 못한 보석 같은 책들이 존재한다. 『에디토리얼 씽킹』이 내게 '왜?'라는 질문을 지속적으로 하게 만든 것처럼 말이다.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 계속 쌓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쌓인 지식에 따라 해석이 바뀐다. 즉, 새로운 연결고리가 생기면서 완전히 다른 시각이 열린다.


나는 지금까지 300편이 넘는 글을 온라인에 남겼지만, 여전히 글을 쓸 때마다 기쁘다.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새로운 책을 읽고, 책에서 배운 것들을 실천하고 싶어진다. 시간이 지나면 하지 말라고 해도 실천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당신도 좋은 책을 찾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읽기만 하지 말고, 딱 하나라도 실천해 보자. 그렇게 하면 당신만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keyword
이전 12화주도적인 삶의 태도가 부를 만드는 이유